[인터뷰] "우리도 국대 평가전 많아졌으면"…이정후가 토로한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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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도 국가대표 평가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WBC를 통해 한국 야구의 붐을 다시 일으키려던 한국 야구대표팀의 원대한 포부는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와 함께 허무한 결말을 맞았다.
대표팀 일원으로 WBC를 뛰고 온 이정후도 "(WBC를 통해)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다 깨달았을 것이다. 변명할 여지가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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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적은 젊은 선수들, 평가전 통해 분위기 익혀야"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야구도 국가대표 평가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뛰고 돌아온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남긴 말이다.
WBC를 통해 한국 야구의 붐을 다시 일으키려던 한국 야구대표팀의 원대한 포부는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와 함께 허무한 결말을 맞았다. 연이은 국제대회 부진으로 위상이 땅에 떨어진 대표팀을 두고 야구계에서는 비판과 함께 내부 자성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대표팀 일원으로 WBC를 뛰고 온 이정후도 "(WBC를 통해)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다 깨달았을 것이다. 변명할 여지가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1라운드(4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 5타점, 2볼넷, 1도루, 3득점으로 활약하며 야구팬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했다.
WBC를 돌아보던 이정후는 한 가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바로 대표팀 소집에 관한 이야기였다.
"배워야 할 점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연 이정후는 "우리는 국제대회가 있을 때만 대표팀을 소집하지 않나. 일본 같은 경우 매년 대표팀을 소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WBC에서 3위에 그친 일본은 곧장 대표팀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움직였다. 전임 감독을 선임했고, 매년 대표팀을 소집해 훈련 및 평가전을 치렀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험을 쌓았다. 그 결과 일본은 이번 WBC에서 5전 전승으로 4강행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이번 대표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이 포함됐는데, (다른 나라와 평가전 없이) 큰 무대에서 국가대표팀 첫 경기를 치르다 보니 많이 긴장했고,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한국도 미국 전지훈련과 국내 훈련을 거치면서 KBO리그 팀들과 평가전을 가졌다. 하지만 아직 전력이 미완성된 국내팀을 상대하는 것과 WBC 출전국을 상대하는 건 마음가짐, 긴장감 등 여러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이정후는 "우리도 정기적으로 다른 나라와 친선전을 치르면서 미리 경험을 쌓는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험 많은 선배들도 이번 WBC를 앞두고 많이 긴장하셨다고 하는데 젊은 선수들은 어땠겠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바로 큰 경기에 나가는 것 보다 미리 여러 경기를 치른 뒤 본 대회에 나가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정후의 바람이 현실이 되려면 대표팀 운영 주체인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나서야 한다. 선수들을 보내줘야할 프로구단들의 대승적인 결정도 필요하다. 일단 KBO는 지난 16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리그 경기력과 국가대표팀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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