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8강 이끈 문제아, WBC로 재취업 희망 "그레인키처럼 못할 것 없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건재를 알린 전직 올스타 투수 맷 하비(34)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희망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WBC에서 활약을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 복귀 의지를 보인 하비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10년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메츠에 지명된 우완 강속구 투수 하비는 2012년 데뷔 후 2021년까지 메이저리그 9시즌 통산 180경기(966⅓이닝) 50승66패 평균자책점 4.42 탈삼진 867개를 기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이상학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건재를 알린 전직 올스타 투수 맷 하비(34)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희망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WBC에서 활약을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 복귀 의지를 보인 하비 소식을 전했다. 하비는 이탈리아 대표팀 멤버로 이번 WBC에 참가해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탈리아는 8강전에서 일본에 패하며 WBC를 마감했지만 이번 대회 신데렐라 팀이었다.
그 중심에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하비가 있었다. 지난 9일 조별리그 첫 경기 쿠바전에서 3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한 하비는 이틀 쉬고 12일 네덜란드전에도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구 3탈삼진 1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2경기 7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29 호투.
하비는 “난 더 이상 90마일대 중후반 공을 던지지 못한다. 다시 구속이 돌아오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아도 아웃을 잡아낼 방법을 알고 있다. 다른 스타일의 투구를 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속도가 돌아오지 않아도 컨트롤이 확실하다”며 전성기 같은 강속구가 없어도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비는 이번 WBC에서 최고 구속이 90.8마일(146.1km)에 그쳤다. 올스타에 선정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4위에 랭크됐던 지난 2013년 뉴욕 메츠 시절 평균 96.5마일(155.3km)과 비교하면 거의 10km 떨어졌지만 지금은 투심, 포심, 커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6가지 구종을 다양하게 구사한다.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코치, 시카고 컵스에 몸담으며 5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마이클 보젤로 이탈리아 투수코치도 “하비는 타자 약점을 공략하기에 충분한 구종을 갖고 있다. 언제 어떤 공이든 던질 수 있다. 잭 그레인키(캔자스시티)처럼 못할 것 없다. 같은 구종과 속도, 투구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메츠에 지명된 우완 강속구 투수 하비는 2012년 데뷔 후 2021년까지 메이저리그 9시즌 통산 180경기(966⅓이닝) 50승66패 평균자책점 4.42 탈삼진 867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2016년 흉곽 충돌 증후군으로 하락세를 걸었다. 과음으로 무단결근하거나 원정 중 다른 지역 파티에 참석하기도 했던 하비는 불펜 보직 이동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은 문제아이기도 했다.
2018년 시즌 중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된 뒤 2019년 LA 에인절스, 2020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2021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옮겨다녔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 등판 기록이 없다. 지난 2019년 에인절스 시절 약물 오용으로 사망한 동료 투수 타일러 스캑스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제공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해 사법 처벌은 피했지만 사무국으로부터 60경기 출장 정지를 받아야 했다.
징계가 끝난 뒤 볼티모어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13경기(70⅓이닝) 8승1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지만 빅리그 콜업을 받지 못한 채 시즌이 끝났다. 다시 FA가 된 하비는 해를 넘겨 시즌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지금까지 팀을 찾지 못했다. 쇼케이스 무대였던 WBC에서 부활 가능성을 보인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누군가 내게 기회를 주길 바란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