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용인·인천… 반도체高 유치 열풍
서울에 반도체 마이스터고(산업 수요 맞춤형 고교) 설립이 추진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특성화고 중 마이스터고 전환을 희망하는 학교 신청을 받고 있는데 관심이 뜨겁다”며 “서울은 대학이 많아 전문교육에 유리한 데다, 경기도권에 반도체 공장이 많아 전문 인력 공급에 최적”이라고 말했다. 일반 특성화고에도 반도체 전문 교육을 강화해 2031년까지 서울에서만 반도체 전문 인력 4050명을 양성하는 게 목표다.
전국 지자체와 시도교육청이 반도체 고졸 인력 양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고졸 반도체 전문 인력 수요는 2021년 4만4000명에서 2031년 7만8000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마이스터고 54곳 중 반도체 마이스터고는 2010년 개교한 충북반도체고가 유일하다.
교육부는 202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올해 전국 3~4곳에 반도체 마이스터고를 선정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반도체 인력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반도체 마이스터고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요건과 기준 등을 묻는 시도교육청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 중 가장 적극적인 건 경기도 용인시다. 용인시는 반도체 인재양성팀을 꾸리고 도교육청 등과 ‘마이스터고 지정 신청을 위한 추진단’까지 구성했다. 추진단은 용인 처인구 백암고 운동장 2만1000㎡ 규모 부지에 300억원을 들여 반도체고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시스템제어학과와 반도체소프트웨어학과 2개 과, 총 196명 정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해 첨단 공장을 짓기로 한 데 이어 최근 삼성도 300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만큼 용인 지역 반도체 인력 수요가 급증해 전문가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인천시와 충남도도 반도체 고졸 인재 양성 계획을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기존 인천정보과학고등학교를 마이스터고로 전환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에 반도체와 모빌리티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할 영재고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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