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청대 중국의 경기변동과 시장 외

2023. 3. 18.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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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대 중국의 경기변동과 시장(홍성화, 성균관대학교출판부, 3만원)=1644년 명·청 교체 이후부터 1841년 아편 전쟁으로 국력이 쇠락하기 전까지 청나라 시기 중국의 경제 성장을 시장 구조와 화폐 유통으로 살펴본 책. 기존 연구가 주로 지역사나 농업사를 중점적으로 다뤘다면, 책은 화폐와 시장, 사회 구조 등을 두루 살펴보며 청대 중국의 경제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분석한다.
99%를 위한 경제학(C J 폴리크로니우·로버트 폴린, 한승동 옮김, 메디치미디어, 4만원)=애머스트대 ‘정치경제연구소(PERI)’의 로버트 폴린 교수와 정치경제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C J 폴리크로니우가 좌파 경제학자 24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수록했다. 이들은 계급투쟁, 젠더 불평등, 금융 불안정, 기후 위기, 글로벌 불평등, 빈곤 등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들을 지적한다.
구름 관찰자를 위한 가이드(개빈 프레터피니, 김성훈 옮김, 김영사, 2만2000원)=영국의 구름 전문가이자 기상학자인 저자는 구름의 과학적 원리부터 구별법, 재밌는 신화와 예술, 감상법까지 구름에 관한 거의 모든 내용을 담았다. 저자는 책을 통해 구름을 보고 사색에 잠기고, 즐기는 법을 배우기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여성 게이머는 총을 쏠 수 있는가(윤태진·김지윤, 몽스북, 1만6800원)=게임 세계, 게임 산업 전반에 만연한 성적 불평등 구조를 고찰한 책이다. 저자들은 게임하는 여성 ‘플레이어’ 영역, 게임 속 여성의 ‘재현’ 영역, 게임을 만드는 여성 ‘노동자’ 영역으로 나눠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살펴본다.
예술의 발명(래리 샤이너, 조주연 옮김, 바다출판사, 2만5000원)=미국 일리노이대 철학과 명예교수인 저자가 예술의 기원을 추적한 책.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술’, 즉 현대 순수예술이 18세기 유럽에서 수공예와 분리되어 만들어진 발명품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면서 예술과 수공예의 경계를 구분 짓는 18세기 전후의 역사적 맥락을 살핀다.
내일학교(프라카시 나이르 등, 유명희 옮김, 2만3000원)=미래학자이자 건축가인 프라카시 나이르와 건축가 로니 짐머 닥터리, 교육 전문가 리처드 엘모어 하버드대 교수가 학교가 진정한 배움을 실천하는 장소가 될 수 있게 돕는 ‘변화의 로드맵’을 담았다. 핵심은 아이들이 생활하고, 놀고, 참여하며, 창조할 풍부한 기회를 만들어 주도록 학교가 변하는 것이다.
결정하는 마음(서성욱, 글항아리, 1만7000원)=의료인공지능학회 이사인 서성욱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서는 ‘결정의 자유도’, 즉 선택의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만약 자유도가 제한됐다면 선택을 보류하고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탐색’ 단계에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한다. 책은 합리적 선택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밸런스(이인석, 포르체, 1만8000원)=평사원에서 CEO가 된 이인석 이랜드서비스 대표가 일에 관해서 말한 책. 저자는 어떤 자리에 있느냐보다 어떤 자세로 일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 일하는 데 중요한 건 ‘밸런스’라고 말한다. 특히 저자가 주목하는 건 일에 대한 태도다. 성공은 태도에서 결정된다.
아주 가느다란 명주실로 짜낸(헨리 제임스, 정소영 옮김, 온다프레스, 1만7500원)=19세기 리얼리즘 문학의 대가 헨리 제임스의 문학 비평과 에세이 9편을 엮었다. 오노레 드 발자크와 너새니얼 호손을 다룬 전기 성격의 비평문과 미국과 유럽을 오간 여행기들은 19세기 유럽 문화의 단면을 예리하게 보여준다. ‘작가들의 작가’로 불렸지만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은 제임스의 다채롭고 유려한 글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눈사람(최승호 글, 이지희 그림, 상상, 1만5000원)=우화집 ‘눈사람 자살 사건’으로 유명한 최승호 시인이 펴낸 어른을 위한 우화다. 모두가 사라진 빙하기 지구에 홀로 남은 눈사람의 독백이 한 편의 이야기처럼 이어진다. 이 작품은 지난해 8월 예술의전당에서 국립합창단 공연으로 무대에 올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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