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므라이스에 나라 팔았다"는 이재명…비판에도 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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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조공 바치는 항복식"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정의를 맞바꿨다"고 극언을 퍼부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일련의 대일 외교를 "영업사원이 나라를 판 것"에 비유하기도 했다.
한·미·일 세 나라 모두 만족하는 회담 결과를 "망국적 야합"으로 몬 데 대해 이 대표가 납득할 만한 추가 설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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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조공 바치는 항복식”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정의를 맞바꿨다”고 극언을 퍼부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일련의 대일 외교를 “영업사원이 나라를 판 것”에 비유하기도 했다. ‘종북’ 행각이 드러난 민주노총 위원장이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나라 팔아먹은 윤 대통령”이라고 비난한 것과 판박이라 더 씁쓸하다. 이외에도 이 대표는 ‘하수인의 길’ ‘친일 넘어 숭일’ 같은 말폭탄을 쉼 없이 쏟아냈다. 이웃 나라 정상도 직접 관여한 외교 사안에 대한 원색적인 발언이라 더욱 민망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동북아 회원국 간 경제안보협의체를 신설하고 소부장 수출 규제를 해제하며 지소미아를 재개한 어느 대목이 조공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셔틀외교를 부활시켜 공급망 재편·기후변화·첨단 과학기술 등 글로벌 아젠다에 공동 대응하기로 한 것이 왜 항복인지도 궁금하다. 바깥의 평가는 정반대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이례적인 환영 성명을 냈고, 정상회담 직후 백악관은 “한·일 협력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한·미·일 세 나라 모두 만족하는 회담 결과를 “망국적 야합”으로 몬 데 대해 이 대표가 납득할 만한 추가 설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외교에서 어느 일방의 뜻이 100% 관철될 수는 없다. “구상권 포기에 대한 확약 없이 관계 개선만 우선시했다”(산케이신문)며 일본 내에서 기시다 총리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공영방송 KBS까지 ‘윤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경례했다’는 해괴한 중계방송을 할 정도로 반일 선동이 판치는 상황이다. 입법부를 좌지우지하는 이 대표가 편 가르기에 몰두하는 행태야말로 국익에 백해무익하다.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는 대변혁의 시대다. 건곤일척의 전쟁을 벌인 일본의 군사능력 강화를 미국이 적극 환영하고 나설 정도다. 그런데도 야당은 주자학과 외세 배척을 고집하던 구한말 위정척사 프레임에 갇혀 있는 듯하다. 대장동 일당에게 개발사업권을 팔아넘긴 혐의를 받는 이 대표의 ‘매국 외교’ 주장이야말로 어불성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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