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뺏긴 SVB, 현금 22억弗 부채 33억弗…결국 파산보호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 3. 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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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모기업인 SVB파이낸셜이 은행 계열사의 뱅크런 사태와 규제당국 개입 이후 일주일 만에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SVB파이낸셜은 자회사 은행이 정부 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채권·채무 정리를 위해 파산 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SVB파이낸셜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더 이상 은행 계열사와는 같은 소속이 아니라는 걸 공표하면서 관계를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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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은행 뱅크런 사태 후 일주일 만에 해체 수순…증권과 벤처캐피탈은 파산 제외 매각할 듯
[샌타클래라=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실리콘밸리은행(SVB) 본점의 보안요원들이 예금주들을 입장시키고 있다. 예금주들은 돈을 찾기 위해 은행 밖에서 줄을 서서 대기했으며 연방정부는 SVB 예금주들이 인출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SVB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3.14.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모기업인 SVB파이낸셜이 은행 계열사의 뱅크런 사태와 규제당국 개입 이후 일주일 만에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SVB파이낸셜은 자회사 은행이 정부 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채권·채무 정리를 위해 파산 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이 그룹에서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에 남은 지주사와 잔여 계열사들의 매각이나 청산, 자구책 마련을 위한 수순이다.

SVB파이낸셜은 상장 지주사로 뉴욕 법원에 제출한 챕터11 신청서에 따르면 100억 달러 규모의 자산과 부채를 기재했다. 파산보호에 남은 계열사 중 SVB증권과 SVB캐피탈은 포함되지 않았다. SVB파이낸셜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더 이상 은행 계열사와는 같은 소속이 아니라는 걸 공표하면서 관계를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정부가 실리콘밸리은행을 접수하면서 대주주 SVB파이낸셜의 은행 지분은 전액소각에 가까운 감자가 예상된다.

SVB파이낸셜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이들은 현재 약 22억 달러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회사 SVB증권과 캐피탈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채권자들에게 33억 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어 파산보호와 채권 정리절차가 필요한 시점이다.

규제기관에 한 신고에 따르면 SVB파이낸셜은 지난해 말 기준 약 23억 달러의 현금과 5억달러의 투자증권 그리고 4억7500만달러의 기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 약 34억 달러의 장기 부채가 신고됐다. 신고 이후 유동성이 다소 줄었고 부채도 비슷한 수준 정리됐지만 현재 수준으로 모든 부채를 충분히 상환하기에는 불가능한 수준이다.

SVB 사태로 구조조정을 맡고 있는 윌리엄 코스투로스는 "SVB파이낸셜은 실리콘밸리브릿지뱅크와 계속 협력해 이해관계자들의 채권 회수를 최대한 돕겠다"고 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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