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양 성수기 맞아 청약시장 '온기'…"규제완화 영향 맞물려"

최지혜 2023. 3. 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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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미뤘던 분양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규제 완화와 봄 분양 성수기가 맞물리면서 주요 단지들의 청약 일정이 잡힐 예정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수도권에서 청약을 받은 단지들은 물량의 소진 속도가 지난해보다 느릴 뿐 완판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규제완화와 봄 분양 성수기가 맞물리면 향후 상황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 그동안 일정을 미룬 단지들의 분양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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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아파트 진입장벽 낮아져…청약시장 활력 예상"

정부의 규제완화와 본 분양 성수기가 맞물리면서 건설사들이 미뤘던 공급 일정을 잡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건설사들이 미뤘던 분양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규제 완화와 봄 분양 성수기가 맞물리면서 주요 단지들의 청약 일정이 잡힐 예정이다. 특히 다음주부터 분양가와 관계없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며 청약 수요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GS건설은 오는 24일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 디센시아'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휘경3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지난해 하반기 분양 예정이었으나 청약시장이 크게 위축되며 공급 일정이 연기됐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4개동, 총 180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39~84㎡, 7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일반분양가는 3.3㎡(평)당 평균 2930만 원으로, 서울 내 분양 단지 중에선 비교적 낮다.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9억~10억 원대에 형성될 전망이다. 이는 인근 단지의 매매가격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실제로 인근의 '휘경SK뷰' 전용면적 84㎡는 지난 1일 9억7500만 원에 팔렸다.

금호건설도 같은날 인천 서구 오류동 '왕길역금호어울림에듀그린'의 견본주택을 연다. 단지는 243가구 규모로 중도금 무이자(60%) 혜택이 제공되며 실거주 의무가 없다. 전매제한은 6개월이며 입주는 2025년 2월 예정이다. 금호건설에 따르면 단지의 분양가는 확정되지 않았다.

오는 20일부터 중도금 대출 보증 한도 규정이 폐지되며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되살아날 전망이다. /임세준 기자

이들 단지는 최근 완화된 중도금 대출 규제를 적용받을 예정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전날 중도금 대출 분양가 상한 기준과 인당 중도금 대출 보증 한도 규정을 폐지했다. 개정된 사항은 오는 20일부터 적용된다.

이에 대출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분양가가 12억 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도 중도금 대출이 허용될 예정이다. 당초 정부는 분양가 9억 원 이하만 중도금 대출을 허용했으나 지난해 11월 12억 원 이하로 완화했고, 이번 발표로 금액 제한을 아예 없앴다. 또 현재 적용되고 있는 인당 중도금 대출 보증 5억 원 한도도 폐지된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청약의 진입장벽이 낮아진 틈을 타 분양 일정을 잡는 단지들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중도금 규제 완화로 수요자들이 고가 아파트의 자금부담을 덜어낼 수 있게 됐다"며 "3월까지도 분양 일정을 미뤄 내달로 넘어간 물량이 있어 서서히 청약시장에 온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수도권에서 청약을 받은 단지들은 물량의 소진 속도가 지난해보다 느릴 뿐 완판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규제완화와 봄 분양 성수기가 맞물리면 향후 상황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 그동안 일정을 미룬 단지들의 분양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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