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 안용준 "연애하며 은행 업무 배웠다" 외로웠던 어린 시절 고백 (금쪽상담소)[종합]

송오정 기자 2023. 3. 1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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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금쪽 상담소 캡처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안용준이 아내 베니에게 집착하는 이유의 원인이 되는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1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9살 연상 연하 부부' 배우 안용준·가수 베니가 고민을 털어놓았다.

베니는 '고령 임산부'의 기준이 되는 35세를 넘겨 만45세라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결혼 8년 만에 어렵게 아이를 얻었다. 그러나 베니는 "행복과 불행이 같이 온 거 같다"고 말했다. 급격하게 불어나는 체중과 호르몬 변화로 몸에 털이 나고 면역력이 떨어져 피부질환까지 얻었다고.

이전과 달라진 자신의 외적인 모습을 비관하는 아내 베니에, 남편 안용준은 "매일 미안하다고 한다. '갑자기 살도 찌고 못생겨진 아내를 보는 게 힘들지 않아?' 그러는데 저는 오히려 고마운데 그걸 너무 미안해하더라"고 말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정형돈은 "두 분의 마음이 공감이 간다. 저희 아내도 이런 얘길 했다. 어떻게 도와줘야할지 모르겠어서 그 마음도 공감이 간다"고 조심스럽게 공감했다. 이어 박나래는 "출산할 때의 힘듦은 이야기하지만 10개월 동안의 임신기간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해준다. 몸이 가렵고 털이 나는 건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가수이자 실용음악과 교수로 30년을 달려왔지만,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은 아닐지 두려움도 갖고 있었다. 항상 활발하고 자기개발하던 자신이 집에 틀어박혀 있게 되면서 "동물같아. 신생아 같다"라는 비관적인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오은영 박사는 "베니 씨가 혼란스러운 이유는 모성의 양가성 때문이다. 가수로서 어릴 때부터 길을 걸어왔는데 변수가 생기면서 길을 틀어가야 하는 거다. 갑자기 열매 엄마가 된 거다"면서 "모든 건 겪으면서 배우는 거다. 부모가 되는 건 좋기도 하지만 어렵기도 하다"며 출산 이후에도 계속되는 혼란스러움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모든 산모와 부모라면 겪었을 감정이라며, 고령일수록 모성의 양가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니만 아니라 안용준은 감정이 격해지거나 베니의 '먹덧'을 따라하는 등 쿠바드 증후군이 의심됐다. 게다가 안용준은 아내와 분리불안을 느끼는 문제가 있었다. 일할 때도 메시지가 끊이지 않고, 왜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냐는 전화가 올 정도라고. 안용준은 "5~10분간 메시지에 답이 없고 전화를 5번까지 했는데 안 받으면 응급인 거다. 그 (한계까지) 15분? 걸리는 거 같다"고 말했다.

아내에 대한 걱정과 집착 탓에 스케줄이 없으면 베니의 스케줄을 따라다닐 정도라고. 안용준은 베니가 자주 다져 걱정이라고 했지만, 오은영은 "'아내가 걱정되는 것'인지, 연락이 안 될 때 '내가 불안한 것'인지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불안의 시작이 상대인지, 자신인지를 구별해야 한다는 것.

이 이야기를 듣고 뭔가 충격받은 듯한 안용준은 자신의 불안을 아내를 걱정한 것이라고 착각한 거 같다며, 아내의 연락에 집착한 것에 대해 굉장히 미안해했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안용준은 그 불안의 근원이 무서움이 아니라 외로움인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 외로움은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갔다. 안용준은 "어린 시절부터 누나들은 저의 존재를 많이 싫어했고 상처도 많이 줬다. 그런 상황이다보니 사랑한다는 표현을 거의 할 수 없었다. 그렇다보니 집에서도 눈치 보는 게 대부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가족에게도 사랑받지 못했던 탓에, 처음으로 편안함을 느낀 베니에게 '성인 분리 불안'이 생긴 것이었다. 어린 시절 집에서 배웠어야 할 은행 업무 같은 것도 베니와 연애를 하면서 배웠다는 안용준은 "은행 업무는 물론 인터넷 뱅킹도 할 줄 몰랐다. 그런 사소한 것들에 대한 걸 잘못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아이를 키울 때 부모의 분리불안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양육의 궁극적 목표는 독립과 자립이라고 말했다. 이에 부부가 서로의 결핍을 채우기 위한 동반의존도가 심해지는 것을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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