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Y] 모텔에서 동급생 집단 폭행...갈비뼈 골절·고막 파열 등 온몸 피투성이
[앵커]
10대들의 폭력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전남 목포에서 중고등학생들이 또래를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피해 학생은 갈비뼈가 부러지고 고막이 파열되는 등 온몸을 크게 다쳐, 병원 치료받고 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고등학생 15살 A 군은 최근 전남 목포의 한 모텔에 감금된 채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래 3명에게 주먹과 발로 무차별 구타를 당한 겁니다.
[모텔 관계자 : 그때 경찰분들이 오셔서, 탁자 같은 것이 나와 있어서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집기를 부셔놨다고….]
가해 학생들은 1시간 동안 모텔 도구를 이용해 가학적인 폭행을 저지르고, 칼로 위협하며 신고할 경우 보복하겠다며 협박했습니다.
물건까지 다 뺏긴 A 군은 홀로 병원으로 이동해 부모에게 구타 사실을 알렸습니다.
병원 진단 결과 갈비뼈 골절과 온몸 타박상으로 전치 6주, 양측 고막 파열로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 정강이부터 시작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때려놨습니다. 그래서 타박상이 심한 상태고, 마지막에 옷 다 벗기고 사진 찍고, 신고하면 죽인다고 협박하고, 현관 비밀번호까지 물어보고….]
가해 학생들은 다음 날, 상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최근 전남 무안에서 차량을 턴 혐의로 경찰이 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차털이 사건이 있어서 계속 추적을 했어요. 그전부터. 그런데 하다 보니까 걔들이, 모텔에 다른 폭행 사건까지 있다고 확인돼서 영장을 넣으면서….]
경찰이 가해 학생 3명에게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범죄 전력이 있는 1명만 구속됐습니다.
심지어 다른 2명 가운데 1명은 중학교 1학년으로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이었습니다.
이번 폭행으로 큰 충격을 받은 피해 학생과 부모는 보복 폭행까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피해 아버지 : 그런 애들이 풀려났다고 하니까 저는 이제 보복이 일단 무섭고, 무슨 해코지를 당할까 봐 무서워서 애도 지금 엄청 불안해하고 있어요. 일단 감옥에 들어가 있거나 해야 제가 안심이 되죠.]
전남교육청은 가해 학생들이 다른 학교 폭력에도 연루된 것으로 보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입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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