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출국때 ‘90도 인사’ 논란 김기현... 귀국길엔 ‘15도 인사’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때마다 90도에 가까운 인사를 해 저자세 논란을 일으켰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윤 대통령에게는 고개만 살짝 숙여 인사했다. 저자세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대표는 전날(1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배웅하면서 이른바 ‘폴더 인사’를 했다.
김기현 대표 옆에 있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 웃으며 악수만 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도 90도에 가까운 인사를 했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과 새 지도부의 만찬에서도 윤 대통령에 90도 가까이 숙이며 인사했다.
이와 관련 익명의 국민의힘 영남권 의원과 여권 원로 등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실과 당의 수직적인 상하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당은 할 말은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자칫 대통령실에 끌려다니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어 우려스럽다” 등의 발언을 했다.
김기현 대표는 서울대 법대 78학번으로 법대 79학번인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 1년 선배다. 이런 인연 때문에 윤 대통령은 평소 김 대표를 “선배”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김기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90도 인사를 하면서 전당대회 내내 김 대표를 따라다녔던 ‘윤심(尹心)’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는 지적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7일 오후 7시50분쯤 일본 방문을 마치고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조현동 외교부 1차관,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직무대행) 등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62년 만에 사라지는 근대 용어 ‘문화재’... 새 이름은 ‘국가유산’
- 이번엔 배달기사, 현금 600만원 든 지갑 주워 그대로 돌려줬다
-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 제기된 '도이치 주가조작' 항소심, 8월쯤 선고할 듯
- 화이트와인 6병에 18만명분 필로폰 원료가
- 충남 홍성 돈사서 화재… 2억3000만원 재산피해
- 술 안 마셨단 김호중, 대리 불러 귀가했다 다시 차 몰고 나왔다
- 김건희 여사, 153일만에 공식활동...캄보디아 총리 오찬 참석
- 내일 낮부터 다시 봄... 최고 기온 28도까지 올라
- ‘미애로합의봐’ 역효과...재선 이상 의원들, 우원식 밀었다
- [WEEKLY BIZ LETTER] 배터리만 390㎏인데 쾌속질주...포뮬러E 전기차의 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