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 육아에 극단적 시도한 아내…남편은 "육아 싫어 핑계댄다"

전형주 기자 2023. 3. 17.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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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관과 교육관의 차이로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삼남매 부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는 17일 방송에서 삼 남매 육아에 지친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반면 육아 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아내와 달리 남편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남편은 또 아내에게 "나는 당신한테 의문이 든다. 학원을 보내는 이유가 육아가 하기 싫어서 보내는 거 아니냐"고 추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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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


양육관과 교육관의 차이로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삼남매 부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는 17일 방송에서 삼 남매 육아에 지친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방송에 공개된 이 가족의 일상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맏이인 9살 아들부터 6살 차남, 3살 막내까지 모두 엄마의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 첫째는 엄마에게 하대와 막말을 했으며, 셋째는 엄마와 기싸움이라도 하는 듯 유치원 등원을 거부하고 바닥에 주저앉아 소리를 질렀다.

셋째는 또 무지개 케이크를 사달라고 떼쓰다, 빵집으로 뛰어 들어가 진열대에 있는 케이크에 손을 대기까지 했다. 이에 엄마는 "저 좀 울어도 되냐"며 빵집에서 대성통곡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아내는 과거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했다. 창문에서 뛰어내리려고 했지만 첫째가 다리를 붙잡았다고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


반면 육아 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아내와 달리 남편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아내가 우는데 기분이 어떻냐'는 질문에 "제가 무뎌질 만큼 자주 울어 할 말이 없다. 무력감 때문에 울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아내가 돌봄서비스를 불러달라고 부탁했지만, 남편은 "오후 4시 반부터 잠자기 전까지 5~6시간 돌보는 게 힘들어 그러는 것이냐"며 단칼에 거절했다.

그러면서 "(우리 애들은) 문제가 없다. 문제가 되는 건 당신"이라며 "당신은 집에 계속 누워있다. 피곤하다며, 무릎이 아프고 여기저기 아프다며 이 핑계 저 핑계"라고 질타했다.

자녀 교육관을 놓고도 날 선 대립을 보였다. 아내는 아이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건 다 해주고 싶다고 했지만, 남편은 "학원은 무조건 하나만 보낼 것"이라고 고집했다.

남편은 또 아내에게 "나는 당신한테 의문이 든다. 학원을 보내는 이유가 육아가 하기 싫어서 보내는 거 아니냐"고 추궁하기도 했다.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이 어려도 아이들의 생각이 있고 원하는 게 있다. 내 생각과 내 기준으로 하다 보면 문제가 생긴다. 교육적인 것을 제공하는데 너무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죄송한데 이 댁의 딸로 태어났으면 엄마, 아빠가 정말 싫을 것 같다. 뭘 배우겠다고 하는데 하나만 하라고 하면 정말 싫을 것 같다. 금쪽이를 바꿔야겠다 아빠를 금쪽이로 변경하겠다. 마음 언짢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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