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다다오, 김건희 여사에게 '이세이 미야케' 옷 선물(종합)

정지형 기자 2023. 3. 17. 22: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방일 둘째 날인 17일 교육과 문화 행보를 이어갔다.

전시 기획자 출신인 김 여사는 지난 2016년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를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를 개최하면서, 당시 르 코르뷔지에 저서를 읽고 감동해 권투 선수에서 건축가로 전향한 안도 다다오의 특별 세션을 마련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안도 다다오가 오찬에서 김 여사에게 세계적 디자이너인 이세이 미야케의 옷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 여사, 교육·문화 행보…동경한국학교 방문
세계적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지난해 작고
김건희 여사가 17일 도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의 오찬에서 선물 받은 옷을 들어보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3.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방일 둘째 날인 17일 교육과 문화 행보를 이어갔다.

김 여사는 이날 일본 도쿄에 있는 동경한국학교를 방문해 교직원과 학생들을 만났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학생들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관심이 높아져 자부심을 느낀다"며 윤 대통령 부부의 방일을 환영했다.

김 여사는 "정치에는 국경이 있지만 문화와 교육에는 국경이 없다"며 "양국 간 교류를 상징하는 여러분이 한일관계를 더 돈독히 하는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또 10여년째 추진 중인 제2한국학교 건립이 진전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가 17일 도쿄 동경한국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3.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앞서 김 여사는 조선을 사랑한 일본 민예운동가인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悦)가 설립한 일본 민예관을 방문했다.

민예관은 야나기 무네요시가 수집한 조선작품 3000여점을 포함해 일본과 아시아 각국의 공예·민예품을 전시하고 있다.

김 여사는 조선 민예품을 둘러보며 "조선의 미에 대한 야나기 선생님의 깊은 관심과 애정이 느껴진다"며 "우리 공예품이 한국에도 더 많이 전시되고 소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나기 선생님의 정신을 기억해 한일 양국이 문화를 통해 친밀한 교류를 이어 나가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가 17일 도쿄 민예관을 방문해 설립자인 야나기 무네요시의 거주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3.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김 여사는 또 세계적인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安藤忠雄)와 오찬을 함께하며 친교를 다졌다.

전시 기획자 출신인 김 여사는 지난 2016년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를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를 개최하면서, 당시 르 코르뷔지에 저서를 읽고 감동해 권투 선수에서 건축가로 전향한 안도 다다오의 특별 세션을 마련한 바 있다.

지난 1월 두 사람은 서한을 통해 새해 인사를 주고받기도 했다.

두 사람은 근황을 공유하는 한편 안도 다다오의 어린이도서관 지원 활동,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안도 다다오 개인전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안도 다다오에게 "한일 양국의 사회공헌활동 교류와 한국의 미술관 건립 등 한국 건축과의 협업을 적극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안도 다다오는 "한국과 일본이 문화뿐 아니라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더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건희 여사가 17일 도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의 오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3.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대통령실은 안도 다다오가 오찬에서 김 여사에게 세계적 디자이너인 이세이 미야케의 옷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작고한 이세이 미야케는 세계 패션계에 파장을 가져온 혁신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이세이 미야케의 옷을 즐겨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도 다다오는 이세이 미야케를 50년 지기 친구로 소개했다.

대통령실은 선물을 전달받은 김 여사가 "패션도 건축이다"고 말하며 이세이 미야케의 천재적 디자인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안도 다다오도 "이세이 미야키의 옷은 정말 건축적"이라며 "그는 훌륭한 디자이너"라고 화답했다.

kingk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