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운전, 역대급이네…‘빵’ 경적에 車 막고 ‘총’으로 위협, 특수협박죄?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3. 1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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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유튜브 ‘한문철TV’]
차로 변경 시비가 붙자 보복성으로 상대 차를 가로막고 가스총으로 위협한 남성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자동차 사고 전문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단순한 차로 변경 시비에 권총으로 위협하는 상대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왓다.

사건은 지난 1월 22일 오후 2시께 인천광역시 부평구에서 일어났다.

제보자인 운전자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교차로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검은색 차량이 A씨 차선 쪽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A씨가 경적을 울리자 상대 운전자가 A씨 차량을 뒤쫓아와 앞을 막아섰다.

A씨가 이를 무시하고 지나갔으나 상대 운전자는 다시 한 번 A씨 차량을 앞질러 차를 세웠다.

이어 상대 운전자는 권총으로 보이는 물건을 손에 들고 차에서 내리더니 A씨를 위협했다.

그는 차량 유리창을 가격하며 “뭐야”라고 소리쳤고, A씨가 “저 치면 이거 보복 운전이다”라고 항의하자 상대는 “보복 같은 소리 하고 앉아있네”, “뭘 차를 그따위로 몰아 이 X놈의 새X야” 등 욕설을 내뱉었다.

결국 A씨는 차량을 세워둔 채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생긴 게 완전 권총이었다”며 “장난감 총은 플라스틱이라 가볍지 않나. 묵직해보여서 장난감 총은 아니구나 싶었다”고 떠올렸다.

나중에 경찰이 확인한 결과 상대 운전자가 들고 있던 총은 가스총이었다고 전해진다. 총을 들었던 남성은 특수협박죄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한문철 변호사는 “보복 운전 여부에 대해서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것 같긴 한데 불투명해 보인다”면서도 “가스총도 위험한 물품이다. 그걸 들고 위협하는 것은 특수협박죄”라고 지적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차로 막고 가스총으로 위협까지 하는 건 중범죄로 처벌해야 한다”, “권총이든 가스총이든 소지한 것 자체가 정상은 아닌 듯”, “한문철TV 오늘도 레전드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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