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인규 회고록에 “검사 왕국 되자 낯부끄러운 줄 몰라”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2023. 3. 17. 22: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09년 대검찰청 중수부장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이인규 변호사의 회고록에 대해 "고인의 명예를 또 한 번 짓밟았다"며 분개했다.

이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출신이 정부 요직을 차지하고 '검사 아빠'가 계급이 되어버린 '검사 왕국'이 되자 부정한 정치검사가 낯부끄러운 줄 모르고 고개를 내민다"며 "반성하고 자숙해도 모자랄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회고록을 내더니 고인의 명예를 또 한 번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3.17.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09년 대검찰청 중수부장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이인규 변호사의 회고록에 대해 “고인의 명예를 또 한 번 짓밟았다”며 분개했다.

이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출신이 정부 요직을 차지하고 ‘검사 아빠’가 계급이 되어버린 ‘검사 왕국’이 되자 부정한 정치검사가 낯부끄러운 줄 모르고 고개를 내민다”며 “반성하고 자숙해도 모자랄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회고록을 내더니 고인의 명예를 또 한 번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허망하게 노무현 대통령을 보내야 했던 논두렁 시계 공작사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검찰은 입증되지 않은 사실을 언론에 유출하며 전직 대통령을 범죄자로 낙인찍었다”며 “공작수사를 벌이고 정치보복 여론재판과 망신주기에 몰두한 책임자가 바로 이인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디 감히 함부로 고인을 입에 올린단 말인가”라며 “검찰은 안하무인 막 나가도 되는 프리패스라도 된다고 생각하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저들의 오만에 단호히 분개한다. 제 아무리 ‘유검무죄 무검유죄’, ‘만사검통’의 시대가 되었다지만 궤변이 진실로 둔갑할 순 없다”며 “인륜과 도리를 저버린 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역사의 심판을 맞이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오는 20일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출간할 예정이다. 그는 529쪽 분량의 회고록에서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을 기소해 유죄를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노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가 사실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노무현재단은 입장문을 내고 “(이 전 부장이) 정치공작의 산물이며 완성되지도 않았던 검찰 조서를 각색해 책으로 출판한 것”이라며 “고인과 유족을 다시 욕보이려는 2차 가해”라고 규탄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