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 “이겨서 다행이다” …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 “구단과 팬들에게 죄송하다”

박종호 2023. 3. 1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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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경기에서 승리했다.

서울 SK는 1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만나 107-105로 승리했다.

SK는 경기 시즌부터 불안했다.

경기 후 만난 전희철 SK 감독은 인터뷰실을 들어오며 "웃음밖에 안 나온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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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경기에서 승리했다.

서울 SK는 1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만나 107-105로 승리했다.

SK는 경기 시즌부터 불안했다. 연속으로 실점하며 분위기를 내줬기 때문. 하지만 최원혁이 전반에만 12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고 최부경도 8점을 기록했다. 이대성에게 20점을 내줬지만, 2쿼터 막판에 9-0런을 통해 점수 차를 좁혔다. 점수는 42-48이 됐다.

3쿼터에는 상대에게 흐름을 내줬고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하지만 4쿼터 초반 SK 특유의 빠른 공격을 통해 빠르게 점수 차를 좁혔다. 14-0런을 통해 역전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이대성에게 3점슛을 허용했고 4쿼터 마지막 공격에 실패하며 연장으로 가게 됐다.

1차 연장에서는 승부가 안 났다. 하지만 2차 연장에서 자밀 워니가 7점을 몰아쳤고 김선형이 6점을 몰아쳤다. 특히 워니는 경기 종료 2초 전 결정적인 득점을 통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전희철 SK 감독은 인터뷰실을 들어오며 “웃음밖에 안 나온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이겨서 다행이다. (웃음) 솔직히 운이 좋았다. 따라가는 타이밍에 압박을 통해 속공을 했다. 특히 4쿼터 초반과 1차 연장에서 그런 것을 선보였다”라며 승인을 전했다.

그리고 “오늘 졌으면 타격이 정말 컸을 것이다. 그래도 이겼으니 고맙다고 이야기해야 한다. 왜 초반부터 못 하는지는 모르겠다. 뒷심이 강한 것은 좋으나 플레이오프에서 격차가 벌어지면 좁히기 힘들다. 앞으로 5경기에서 리듬을 바꿔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날 최원혁은 선발로 나와 17점이나 올렸다. 하지만 주된 임무인 이대성 수비는 완벽하게 하지 못했다. 이에 전 감독은 “(최)원혁이는 오늘 병 주고 약 주고 다했다. 3점슛도 성공했지만, 이대성에게 37점이나 내줬다. (웃음) 이대성이 오늘 슛감도 좋았고 원래 혼자서는 못 막는다. 본인도 할 이야기는 있을 것이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 초반부터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대성이 앞장섰다. 2쿼터 중반에는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을 더하며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다만 쿼터 막판에 0-9런을 허용했고 점수는 48-42가 됐다.

이후 3쿼터를 통해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이대성을 중심으로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나왔고 69-60으로 앞서나갔다. 위기도 있었다. 워니를 제어하지 못하며 흐름을 내줬다. 하지만 이대성이 4쿼터 종료 5초 전 3점슛을 성공했고 경기는 연장으로 갔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이번에도 승부처를 넘기지 못했다. 조상열이 6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경기 종료 2초 전 워니에게 실점하며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대구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를 마친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마지막 홈경기인데 좋은 결과가 안 나와서 다시 한번 팬분들에게 죄송하다. 구단과 팬분들은 적극적으로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잔여 경기가 남았지만, 그것에 보답하지 못한 것에 죄송하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오늘과 이번 시즌을 잊지 않아야 발전할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부상 없이 한 경기라도 더 이길 수 있는 모습을 선수들이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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