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외국인 유학생 취업박람회…외국인 정착 계기 될까?
[KBS 대구] [앵커]
지역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취업박람회가 경북에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생산 인구 감소와 인구 절벽에 대응해 유학생들을 지역 기업에 취업시켜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건데요.
김도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일자리를 찾는 대학생들로 북적이는 취업 박람회.
여느 박람회와 다른 점은 단 한 가지, 구직자들이 모두 외국인 유학생입니다.
경북에서 처음 열린 유학생 대상 취업박람회는 한국 정착을 원하는 지역 대학 4학년 유학생들로 붐볐습니다.
[어트겅후 하시에/몽골 유학생 : "한국이 선진국이고, 살기도 편하고 좋으니까, 저는 장기체류를 개인적으로 원하긴 해요."]
[하티응아/베트남 유학생 : "한국에서 취직하고 싶고, 한참 동안 일하고 싶어서 여러 좋은 비자가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유학생 입장에선 취업하면 체류 비자를 받아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고, 인력난을 겪는 지역 업체 역시 사람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매력적입니다.
다만 생산직 위주의 업체와 외국인 유학생의 눈높이 사이에 격차가 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알리/우즈베키스탄 유학생 : "마케팅, 생산 아니면 IT, 개발자 관련된 일이 있으면 좋겠다고, 그런 회사에 취직하려고(합니다.)"]
경북도는 이제 시작인만큼 제도를 정비해 간다는 입장입니다.
[김지훈/경상북도 외국인정책팀장 : "경북도에서는 유학생들이 유학을 오는 동시에 취업과 정착이 해결될 수 있도록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고."]
정부가 이민청 설립을 국가 핵심 과제로 제시하는 등 인구 절벽에 대응해 이민 정책도 변하는 시대.
국내 정착을 원하는 유학생들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맞이할 준비가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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