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4조 적자 걱정된다더니…SK하이닉스 6% 급등 왜? [이종화의 장보GO]
하이닉스 올들어 두 번째 높은 상승률
코스피가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SVB)발 금융 위기 리스크가 완화됐다는 기대감에 반등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이 이날 증시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5% 상승한 2395.6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은 1.97% 상승해 797.39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코스닥은 반등했지만 최근 강한 상승 추세를 보이던 에코프로(-8.79%), 에코프로비엠(-7.41%), 엘앤에프(-6.13%) 등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금융권 파산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후퇴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1분기 실적이 저점일 것이란 기대감이 불거진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종이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는 하루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SK하이닉스는 반등했지만 여전히 실적 전망은 최악인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 좋지 않은 반도체 업황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일 떨어지는 반도체 가격을 잡기 위해 주요 기업들이 감산을 더 강하게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가 1분기 4조3000억원 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디램과 낸드가 각각 1조7000억원, 2조원 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디램의 평균판매단가(ASP)도 1분기동안 25% 떨어졌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1분기 동안 예상보다 큰 폭의 공급 과잉을 경험했기 때문에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률을 하향할 것”이라며 “선두업체의 가동률 하향 조절에 뒤이어 업계 전반에 걸친 가동률 동반 하향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수요 촉진의 즉각성 여부를 떠나 인공지능(AI)와 연계된 기대감은 유효한 저점 상향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그동안 반도체 기업들을 괴롭혔던 재고 조정도 끝이 보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과 PC 재고는 정상 수준에 근접했고, 서버는 아직 정상수준 보다 2주 정도 초과 상태지만 2분기 말에는 정상화될 것 같다”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더 크게 악화될수록 그 만큼 공급망 내 재고조정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이미 모든 리스크를 반영한 수준이며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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