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 “도쿄돔 경기 매우 멋진 경험…WBC, 새 시즌 준비 큰 도움”

노도현 기자 2023. 3. 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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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 20시간 날아가 팀 복귀…시차적응 애먹는 에드먼

한국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을 맛봤다. 그리고 일본 도쿄에서 팀 스프링트레이닝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 주피터까지 꼬박 20시간 동안 이동했다. 시즌 개막을 열흘 정도 남긴 상황에서 14시간에 달하는 시차에 적응하지 못한 몸은 아직 천근만근이다.

그렇지만 태극마크를 내려놓고 다시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은 한국계 미국인 내야수 토미 에드먼(28·사진)에게 이번 WBC는 잊지 못할 특별한 대회로 남았다. 에드먼은 17일 MLB닷컴 인터뷰에서 “도쿄돔에서 경기하는 건 매우 멋진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에드먼은 2023 WBC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야구대표팀 사상 최초의 외국인 선수가 됐다. 메이저리거를 선발해 전력을 강화하고자 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러브콜에 한국 출신 이민자 어머니를 둔 에드먼이 기꺼이 응했다.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3경기에 출전한 에드먼은 11타수 2안타(타율 0.182)에 그쳤다. 호주와의 첫 경기에 1번타자로 나섰지만 세 번째 체코전에서는 9번까지 내려갔다. 한국은 호주와 일본에 연패하며 2승2패로 B조 3위에 머물렀고, 세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미국 마이애미로 향하는 4강행 비행기에 몸을 싣겠다고 다짐했던 에드먼과 선수들은 도쿄에서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에드먼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멋진 건 일본 선수들마다 팬들이 만든 등장곡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곳은 경기를 하기 좋은 환경이었다. 거기서 보내는 모든 시간을 정말 즐겼다”고 말했다.

에드먼은 일본 대표팀에 선발돼 4강 진출에 성공한 세인트루이스 동료 라스 눗바(26)를 부러워하기도 했다. 눗바는 1라운드와 이탈리아와 맞붙은 8강전까지 5경기에서 19타수 7안타(타율 0.368), 3타점, 2도루로 활약했다. 에드먼은 “눗바가 일본에서 사랑받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눗바는 정말 행복해 보였다”고 했다.

소속팀으로 복귀한 에드먼은 이제 메이저리그 시계에 몸을 맞춰야 한다. 에드먼은 “내 몸은 잠시 혼수상태에 빠질 준비가 돼 있었다”며 시차적응의 고단함을 전했다. 그는 “오늘 밤도 일찍 잠이 오겠지만 억지로 조금 더 깨 있다가 잘 것”이라고 했다.

에드먼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는 2시간30분 정도 걸리는데, WBC에선 3시간30분씩 집중력 있게 경기했다”며 WBC 출전이 정신적으로는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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