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우승 탐나지만…’ 무리했다간 ‘NG’
삼성·DB전 모험 걸지 선택 기로
창원LG가 한 고비를 넘었는데, ‘이틀 연속 경기’라는 험난한 일정과 다시 마주한다. 이 일정을 잘 넘기면 우승이라는 꿈을 지속할 수 있지만, 어긋나면 4강 플레이오프 직행도 위험해질 수 있다.
LG는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2연전을 치른다. 하루의 휴식도 없는 백투백 일정인데, 이동거리까지 상당하다. 18일에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를, 19일에 홈인 창원으로 이동해 원주 DB를 만나는 강행군이다.
LG는 지난 16일 열린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76-75,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이 승리로 시즌 32승(16패)째를 거둔 2위 LG는 선두 KGC(34승15패)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줄이며 막판 역전을 꿈꾸고 있다.
주말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그 성적에 따라 우승이라는 꿈을 지속할 수도 있고, 반대로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목표도 위험해질 수 있다. 주말 2연전을 모두 가져온다면, KGC와의 격차를 더욱 좁힐 수 있다. KGC는 18일 수원 KT와 경기를 갖는데, LG가 2연전을 모두 쓸어담는다면 KGC가 KT를 잡아도 차이는 1경기로 줄어든다. KGC가 패하면 격차는 0.5경기로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
KGC가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서 돌아온 뒤 주축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이 겹쳐 경기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LG에는 기회다.
그러나 백투백 일정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체력이다. 다만 LG는 올 시즌 6번의 백투백 경기에서 4승2패로 성적이 괜찮았다. 게다가 이번에 상대하는 삼성(10위)과 DB(8위)가 하위권 팀이고, 이 일정 후 3일의 휴식일이 있다는 점도 승부를 걸어볼 만한 요소로 꼽힌다.
LG는 좋은 흐름 속 3위 서울 SK와 4위 울산 현대모비스의 기세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주말 2연전에 올인했다가 계산이 틀어지면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도 위험하다. LG가 SK, 현대모비스와 한 차례씩 맞대결을 남겨놓고 있는 것도 주말 경기 전략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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