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린 재’가 원인?…“실화자 고발·지자체 불이익”

오아영 2023. 3. 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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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어제 산불 2단계가 발령됐던 상주 산불이 17시간여 만에 진화됐습니다.

산림 86헥타르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민이 버린 화목 보일러 재가 산불의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산림당국과 경상북도는 실화자를 고발하고 기초단체엔 예산상 불이익을 주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경북 상주에서 난 산불은 발생 17시간여 만인 오늘 오전 8시 반쯤 꺼졌습니다.

불은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지면서 발생 1시간여 만에 산불 2단계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정길웅/상주시 외남면 : "비행기 소리가 나고 차 소리가 나서 문을 여니까 불이 나 있고, 저 위에서부터 불이 아래로 내려오더라고."]

이 불로 산불을 처음 신고한 주민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고, 진화대원 한 명은 낙석으로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피해 면적은 86헥타르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상주시는 인근 마을에 사는 40대 A 씨가 화목 보일러에서 나온 재를 과수원에 버렸다가 불씨가 살아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영석/상주시장 : "지금 심층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고 산불 발화자로 염려되는 사람의 신병은 확보한 상황입니다."]

올해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에 따른 피해 면적은 287ha, 전체의 40%가 넘습니다.

경상북도는 오는 5월 15일까지 산림 인접 지역에서의 소각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한 가운데, 산불을 유발한 주민 4명을 검찰에 넘겼고 17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배기헌/경상북도 산림자원과장 : "산불 방지 행정명령 기간 불법 소각행위로 산불이 발생한 경우 피해 산림의 복구비용과 진화비용 등 모든 비용에 대하여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고."]

또, 시군 평가에서 산불이 많이 발생한 시군에는 예산상 불이익을, 산불 발생을 억제한 시군에는 혜택을 주는 등 산불 예방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전민재·신상응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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