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4년 만에 양평에서 ‘봄의 전령’ 고로쇠 축제
[앵커]
날이 풀리면서 봄의 시작을 알리는 고로쇠 수액 채취가 한창입니다.
경기도 양평에선 이번 주말 4년 만에 처음으로 고로쇠 축제를 개최합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양평군의 고로쇠나무 군락지입니다.
큰 바위 틈새로 뿌리를 내린 고로쇠 나무 500여 그루에서 수액 채취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나무에 작은 구멍을 뚫자 맑고 투명한 물방울이 떨어집니다.
[박용수/소리산 고로쇠마을 작목반장 : "밤에는 영하 7도, 8도 이렇게 떨어지고 그 다음에 낮에는 영상 6도, 7도 그럴 때가 제일 (수액이) 많이 나는…. 저희 시기적으로 경칩 그때가 제일 절정이라고 보시면 되죠."]
추운 밤 물을 빨아들인 나무가 따뜻한 낮에 물을 다시 뿜어내는 원리인데, 일교차가 클수록 수액 양이 많아집니다.
올해는 갑자기 날이 따뜻해지는 바람에 양평 전체 수확량이 지난해 대비 20%가량 줄었습니다.
[김준식/양평 고로쇠마을 주민 : "구정 끝나고 너무 추워서 안 나왔고 또 2주 지나선 너무 고온현상이 있어서 또 안 나오고, 아무래도 기후 영향도 있고요. 고로쇠라는 나무가 좀 민감하다 보니까…."]
어렵게 모은 이 수액들은 자동화 시설로 옮겨 정제와 살균과정을 거칩니다.
고로쇠 수액은 일반 물보다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 등이 30~40배 많아 뼈에 좋다 보니 '골리수'란 별명도 있습니다.
특히 양평지역 고로쇠 수액은 남부지방보다 일교차가 큰 덕에 단맛이 더 강합니다.
양평군은 이번 주말 4년 만에 고로쇠 축제를 여는데 코로나로 반 토막 났던 농가 소득이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진선/경기 양평군수 : "우리 양평에는 봄 축제가 여러 가지 있는데 그 중에 아주 첫 번째 으뜸가는 축제입니다. 고로쇠 축제를 많이 응원해 주십시오."]
올해로 24회를 맞는 양평 고로쇠 축제는 이번 주말 양평 단월레포츠 공원에서 펼쳐집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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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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