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장재석 공백은 없다’ 김현민 “잘 준비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

울산/조영두 2023. 3. 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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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36, 200cm)이 함지훈, 장재석의 공백을 완벽하게 채우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프시즌 김현민은 힘든 시기를 보냈다.

경기 후 김현민은 "(장)재석이와 (함)지훈이 형이 빠져서 팀이 힘든 상황인데 이겨서 기쁘다. (조동현) 감독님이 도움 수비에 집중하고, 공격할 때 스페이싱 넓혀서 자신 있게 슛 던지라고 말씀해주셨다. 이걸 생각하고 플레이에 임했다"는 승리 소감을 말했다.

함지훈과 장재석의 공백을 완벽하게 채운 김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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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조영두 기자] 김현민(36, 200cm)이 함지훈, 장재석의 공백을 완벽하게 채우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프시즌 김현민은 힘든 시기를 보냈다.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지만 아무도 불러주는 팀이 없었던 것. 은퇴의 위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김현민은 현대모비스와 계약 기간 1년 보수 총액 8000만원(연봉 7000만원, 인센티브 1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우여곡절 끝에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지만 현대모비스에 김현민의 자리는 없었다. 이미 함지훈과 장재석이 주축으로 활약 중이었기 때문. 올 시즌 김현민은 25경기에서 평균 4분 8초를 뛰며 1.4점 0.6리바운드 0.3어시스트에 그쳤다.

그러나 김현민은 좌절하지 않았다. 묵묵히 훈련에 매진하며 기다렸다. 그리고 함지훈과 장재석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며 기회가 찾아왔다. 1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17분 55초를 뛰며 3점슛 2개 포함 8점 2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돋보였던 건 3쿼터였다. 김현민은 3쿼터 10분을 모두 소화하며 매치업 상대였던 이승현과 이종현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리바운드를 1개도 잡지 못했지만 끝없는 몸싸움으로 다른 동료가 공을 낚아챌 수 있게 도왔다. 공격에서도 3점슛 2개 포함 8점을 몰아넣으며 현대모비스가 점수차를 벌리는데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김현민은 “(장)재석이와 (함)지훈이 형이 빠져서 팀이 힘든 상황인데 이겨서 기쁘다. (조동현) 감독님이 도움 수비에 집중하고, 공격할 때 스페이싱 넓혀서 자신 있게 슛 던지라고 말씀해주셨다. 이걸 생각하고 플레이에 임했다”는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어 “기회는 올 거라고 생각해서 준비하고 있었다. 요즘 (최)진수가 너무 잘해서 많이 못 뛸 줄 알았는데 갑자기 기회가 왔다. 그동안 잘 준비하고 있었다는 걸 감독님께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함지훈과 장재석의 공백을 완벽하게 채운 김현민. 남은 경기 더 나아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존재감을 뽐낼 수 있을까. 김현민의 이날처럼 활약해준다면 현대모비스의 골밑은 한층 더 단단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사진_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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