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종단열차 운명 갈림길…추경 막바지 검토

송근섭 2023. 3. 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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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충북 종단 열차의 운행 중단이 가시화되면서, 단양과 영동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충청북도가 예산 지원을 재개할지, 막바지 검토에 나서 결과가 주목됩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궁화호 열차가 단양역에 진입합니다.

하루 2차례, 단양에서 제천, 충주, 청주를 거쳐 영동까지 직통으로 오가는 충북 종단 열차입니다.

하루 평균 800여 명,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259만 명이 이 열차를 타고 충북의 최남단과 북부권을 오갔습니다.

그런데 이 종단 열차는 5월부터 운행이 중단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충청북도는 적자 보전 명목으로 해마다 16억 원씩, 9년 동안 140억 원가량을 한국철도공사에 지원해 왔습니다.

하지만 열차 이용객이 많지 않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올해는 관련 예산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김종희/열차 이용객 : "하루에 두 번밖에 운행을 안 해요. 그래서 불편한 점이 많아서 건의사항을 올리려고 했는데 오히려 없어진다고 하니까 황당하네요."]

열차가 멈출 위기에 처하자 단양과 영동지역에선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성룡/단양군의회 의장 : "아무런 대책 없이 중단된다는 소식을 듣고 군민들과 많은 관광객이 실망하는 것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충청북도가 철도공사 측에 지원 중단을 통보하면 이 노선은 공식적으로 폐지됩니다.

다만 충청북도는 지역 여론 등을 고려해 아직 통보 절차를 밟지 않았습니다.

대신 다가오는 추가경정 예산에 지원사업을 다시 반영할지 막바지 검토를 하고 있는데, 조만간 결론이 날 전망입니다.

지역 균형발전의 상징으로 여겨진 충북 종단 열차.

9년 만에 결국 멈춰설지, 극적으로 운행을 이어갈지 충청북도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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