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전기버스 보조금 지급 놓고 논란 이어져

한주연 2023. 3. 1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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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전주시가 지난해 추경 예산을 편성해 중국산 전기버스에 보조금을 지급하려다 시의회의 반대로 전액 삭감됐는데요.

그런데 올해 이 보조금을 선집행하기로 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산 전기버스를 구매한 업체에 휘둘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전주시 2차 추경에서 전액 삭감된 중국산 전기버스 보조금 예산 29억 원.

그런데 전주시가 올해 이 예산을 선집행하기로 하면서 시의회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시의회는 편성되지 않을지도 모르는 예산을 무리하게 미리 집행하는 것은 의회를 경시하고 무력화하려는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중국산을 비롯한 외국산 전기버스에 대한 보조금이 줄어 국산 수소버스가 상대적으로 더 저렴해졌는데도 중국산 전기버스를 고집해 보조금을 먼저 지급하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성국/전주시의원 : "전주시에서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굳이 나서서 특정 업체의 재정 부담을 감안하여 선집행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지 본 의원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시의회의 우려에 따라 보조금 선집행을 강행하진 않겠지만, 전기버스 구매 지원 사업으로 국, 도비가 이미 교부돼 수소버스 구매 보조금으로 용도를 바꾸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범기/전주시장 :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사업이 전기버스와 수소버스로 이원화해 추진되는 정책으로 탄소중립 및 수요의 다변화를 위해 친환경차 보급사업은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시외버스용 수소버스 판매를 앞둔 가운데 중국산 전기버스 보조금 지급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한주연 기자 ( jyhan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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