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 2초 남기고 결승 득점' SK, 2차 연장 끝 가스공사 제압...2위 포기 없다 [SS대구in]

김동영 2023. 3. 1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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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워니가 1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정규리그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플로터를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서울 SK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만나 2차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끌려가다 4쿼터 균형을 맞췄고, 연장에서 이겼다. 2위 창원 LG와 승차 1.5경기를 만들었다. 가스공사는 홈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를 다졌으나 SK를 넘지 못했다.

SK는 1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가스공사와 경기에서 김선형-자밀 워니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107-105의 승리를 거뒀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가스공사의 분위기가 더 좋았다. 외곽도, 리바운드도 SK가 뒤졌다. 4쿼터 흐름을 바꿨다. 13점 지고 있었는데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특히 3연속 스틸에 이은 득점 성공은 백미였다. 동점에 성공하며 연장으로 갔다. 여기서도 끌려가다 뒤집는 힘을 보였다. 이 승리로 LG와 승차 1.5경기가 됐다. “포기 안 했다”고 강조한 전희철 감독이다.

가스공사는 홈 마지막 경기에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홈팬들에게 꼭 승리를 선사하겠다고 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상할 정도로 SK를 만나면 역전패가 잦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넉넉하게 앞섰는데 지키지 못했다.
SK 김선형이 1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정규리그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레이업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제공 | KBL
SK는 자밀 워니가 30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로 팀을 이끌었고, 김선형도 20점 7리바운드 12어시스트 2스틸로 날았다. 최원혁이 17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최부경이 14점 2리바운드 2스틸을, 허일영이 10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뽑았다.

가스공사는 이대성이 39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만들었고, 할로웨이가 18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더했다. 이대헌의 18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활약도 있었다. 스캇도 12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고, 조상열의 13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활약도 있었다.

1쿼터는 가스공사의 페이스였다. 할로웨이의 골밑, 이대헌의 3점포, 이대성의 속공 등을 통해 7분29로 7-1로 앞섰다. 이후 이대성의 3점포와 뱅크슛, 전현우의 돌파, 이대헌의 3점포가 잇달아 터지며 17-9로 달아났다. 이대성의 추가 3점슛으로 스코어 20-12.

여기서 SK가 오재현의 3점슛을 통해 15-20까지 붙었다. 그러나 이대성의 2점, 차바위의 자유투 2개 등을 통해 가스공사가 다시 24-15, 9점차로 벌렸다. 남은 시간 2분. 워니의 3점 플레이, 선상혁의 골밑 2점을 통해 20-24로 추격했으나 조상열의 버저비터 플로터가 나왔지만, 노카운트로 선언되면서 그대로 1쿼터가 끝났다.
SK 최원혁이 1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정규리그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2쿼터도 가스공사가 리드를 이어갔다. 초반 가스공사는 이대헌-이대성의 득점이, SK는 워니-양우섭의 득점이 나왔다. 스코어 27-24. 여기서 가스공사에서 이대성의 중거리, 할로웨이의 속공 슬램덩크, 조상열의 3점포, 이대성의 레이업이 잇달아 터졌다. 순식간에 36-26이 됐다.

이 격차가 유지됐다. 이대성과 할로웨이가 나란히 4점씩 더했고, 조상열의 자유투 득점도 추가됐다. SK는 턴오버가 나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3분36초 가스공사가 45-31까지 앞섰다. 이후 SK의 스틸과 속공이 살아났다. 김선형-최성원-워니가 득점하며 40-46으로 추격했다. 전반은 48-42로 마무리됐다.

3쿼터 이대성의 3점슛, 할로웨이-이대헌의 득점이 나와 가스공사가 55-42로 달아났다. 그러나 SK도 최원혁의 3점, 워니의 스틸에 이은 허일영의 속공, 김선형의 4점 플레이를 통해 51-57로 다시 점수를 좁혔다. 이어 송창용의 득점 앤드원, 김선형의 속공을 통해 56-59까지 붙었다.

가스공사의 근소한 리드가 계속됐다. 조상열의 3점포로 급한 불을 껐고, 차바위의 가로채기 이후 스캇의 덩크가 터졌다. 이어 이대성의 속공 득점과 추가 자유투, 이대성의 스틸 후 스캇의 속공 덩크 등을 통해 69-58이 됐다. 순식간에 벌어지 격차. 김형빈-워니의 득점으로 SK가 또 따라갔지만, 스캇의 득점으로 가스공사가 71-62로 리드하며 3쿼터가 종료됐다.
SK 최부경이 1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정규리그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레이업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제공 | KBL
4쿼터 가스공사 스캇의 골밑, 이대성의 속공 뱅크슛으로 75-62가 됐다. 그러자 SK도 허일영-워니-최부경의 득점으로 70-75를 만들었다. 이어 스틸 연속 3개에 성공했고, 모두 점수로 연결했다. 4분35초, 76-7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79-79 상황에서 워니가 3점 플레이를 만들며 82-79, 할로웨이의 골밑 2점이 나와 81-82가 됐다. 잔여 시간 56.7초.

워니가 플로터를 넣으면서 84-81로 달아났다. 남은 시간 36초. 가스공사의 공격이 원활하지 못했으나 5.4초 남기고 이대성이 극적인 동점 3점포를 터뜨리며 84-84 동점이 됐다. 4쿼터 가스공사의 3점슛이 딱 1개인데 이 1개가 ‘천금’이었다.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들어 할로웨이의 중거리슛, 이대성의 돌파가 나와 88-84로 가스공사가 앞섰다. 이후 1분4초 이대헌이 중거리슛을 넣으며 90-84가 됐다. 이를 지키지 못했다. SK 워니가 연속 4점을 만들며 43.7초 88-90로 바짝 붙었고, 2초 남기고 최원혁이 앨리웁 레이업을 넣으면서 90-90을 만들었다. 2차 연장이 열렸다.

2차 연장도 치열했다. 조상열-이대헌의 3점포로 가스공사가 앞섰으나 SK가 자유투를 계속 넣으면서 따라갔다. 2분57초 98-98 동점. 가스공사는 할로웨이에 이어 이대헌이 5반칙으로 빠지면서 높이에 문제가 생겼다. 점수를 주고 받으며 17초 105-105으로 맞섰다. 2.3초 남기고 워니가 돌파를 성공시키면서 SK가 107-105을 만들었고, 이 득점으로 웃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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