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희지·김정희 ‘서예 대가’의 비법은…“고도의 집중력으로 온몸의 힘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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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이자 미술 감정학자인 이동천 박사가 쓴 '신(神)서예'(라의눈)는 전설적 명필인 중국 왕희지를 비롯해 신라시대 김생, 조선시대 추사 김정희와 이광사·강세황·민영환 등의 필법을 분석한 책이다.
이동천은 이들 대가들의 필법엔 '전번필법(轉飜筆法)'과 '신경필법(神經筆法)'이라는 특별한 비법이 있다고 말한다.
전번필법이 붓을 다루는 기술이라면, 신경필법은 정신적 집중력과 붓에 대한 태도와 관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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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이자 미술 감정학자인 이동천 박사가 쓴 ‘신(神)서예’(라의눈)는 전설적 명필인 중국 왕희지를 비롯해 신라시대 김생, 조선시대 추사 김정희와 이광사·강세황·민영환 등의 필법을 분석한 책이다.
이동천은 이들 대가들의 필법엔 ‘전번필법(轉飜筆法)’과 ‘신경필법(神經筆法)’이라는 특별한 비법이 있다고 말한다. 전번필법은 붓을 굴리면서 뒤집는다는 뜻으로 붓의 앞면과 뒷면을 모두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동천은 지난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책 출간 간담회에서 "붓의 한 면만 써서는 대가의 글씨를 따라 쓸 수 없다"며 "온몸의 힘을 써 붓이 180도 역방향으로 회전해야 그 형태가 구현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붓글씨를 책상에 앉아서 하는 ‘정신수양’ 정도로 가르치는 건 잘못된 서예 교육"이라며 "글씨를 쓸 때 반드시 소리가 나야 한다. 피부끼리 부딪쳐도 소리가 나는데, 힘을 주고 쓰는 붓글씨에서 소리가 나지 않으면 종이와 붓 사이가 떠 있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전번필법이 붓을 다루는 기술이라면, 신경필법은 정신적 집중력과 붓에 대한 태도와 관련 있다. 붓의 앞뒷면을 적절히 사용하는 기술에 더해 온 신경을 집중할 때 비로소 글씨에 생동감이 생긴다는 게 이동천의 말이다.
과거 겸재 정선의 ‘계상정거도’, 천경자의 ‘뉴델리’ 등을 위작이라고 주장해 학계 주목을 받았던 이동천은 중국에서 서화감정학과 고서화 보존처리 등을 배웠다. 중앙미술학원에서 감정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랴오닝성박물관 연구원을 지냈으며 이후 명지대 대학원 등에서 서화감정을 강의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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