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두번째 재판…'김문기 기억하나' 공방 계속
[뉴스리뷰]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해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오늘(17일) 두 번째 재판에 나왔습니다.
핵심 실무자를 모른다고 했던 발언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재명 대표가 지난 3일 이후 2주 만에 다시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굳은 얼굴로 법정에 들어섰습니다.
이 대표는 대선후보 시절인 재작년 12월 대장동 조사를 받다 극단 선택을 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실무자 김문기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습니다.
첫 공판에서 이 대표 측은 '몰랐다'는 건 주관적 인식일 뿐이라고 주장했는데, 검찰은 당시 맥락상 유권자들은 이 대표가 김 씨와의 연결고리가 없었다고 받아들였을 게 분명하다며 단순한 인식 문제가 아니라고 반격했습니다.
방송 인터뷰 발언이 '공표'인지를 두고도 다퉜는데, 이 대표 측은 "즉흥적 답변"이라고 했지만, 검찰은 여러 차례 같은 대답을 했다며 준비된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시 방송사로부터 김문기 씨에 대한 사전 질문지를 안 받았다는 입장인가요) 그게…"
법원 앞에선 보수단체와 이 대표 지지자가 몰려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오는 31일 재판에선 유동규 전 본부장이 처음 증언에 나섭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2015년 호주 출장에서 김씨와 골프를 쳤고 단둘이 탄 카트를 김씨가 몰았다며 모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유동규 / 전 성남도개공 본부장> "법정에서 다 증언하겠습니다만…(당시 골프장에서 이 대표를) 보좌하려고 김문기가 직접 (카트를) 몰면서 해줬고요. (전혀 모를 수 없다는?) 네."
검찰도 이 대표가 공사 팀장 600명 중 599명을 기억 못 해도 단 한 사람, 김문기 씨를 기억나지 않는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치열한 법리 공방 속에 다음 재판부터 나올 증인들이 '폭탄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판결문 수정에 '세기의 이혼' 새 국면…재산분할 액수 바뀌나
- '우크라 불법참전' 이근 전 대위 2심도 집행유예
- 장모에 불붙은 휴지 던지며 '퇴마'…존속살해미수 2심도 무죄
- 전주 리싸이클링타운 폭발 사고로 치료받던 노동자 사망
- '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신학림, 20일 구속영장심사
- 인도 화물열차가 여객열차 추돌…"최소 15명 사망"
- '연돈볼카츠' 점주들, 더본코리아에 불만 제기
- 'K팝' 전용 비자 생긴다…"크루즈 타고 한국 여행"
- 경찰, '50대 남매 사망사고' 오토바이 운전자 구속영장 신청
- 음성 농수로 공사현장서 흙더미 매몰돼 근로자 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