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 자본·사회주의 '두 얼굴의 中경제'···20개 키워드로 본 속살

최수문기자 기자 2023. 3. 1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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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주 마오타이를 생산하는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지난 1월 기준 중국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인 기업이다.

중국경제가 한국 등 다른 자본주의 국가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중국공산당 △사회주의 시장경제 △국유기업 △중국인민은행 △농민공 △공동부유 △미·중 패권경쟁 △일국양제 △디지털위안화 △토지사용권판매수입 △고령화 △피그플레이션 △회색코뿔소 △중국기회론·중국위협론 등의 키워드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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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오타이와 알리바바의 나라(한재현 지음, 비전코리아 펴냄)
[서울경제]

증류주 마오타이를 생산하는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지난 1월 기준 중국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인 기업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소유하고 경영하는 국유기업이다. 정부 관리 술 제조업체가 중국내 최대기업인 셈이다. 반면 알리바바는 마윈이 설립한 IT 기업으로 중국 대표 민간기업이었지만 지난 2020년 설화 사건을 계기로 중국공산당에 각종 규제를 당하면서 현재 시가총액이 3분의1로 축소된 상태다.

신간 ‘중국, 마오타이와 알리바바의 나라’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두 얼굴로 굴러가는 중국경제의 속살을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중국대외경제무역대 금융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마쳤으며 한국은행 조사국 중국경제팀장을 역임하고 현재 상하이 선임주재원으로 근무중인 중국경제통이다.

중국경제는 지난해 말 위드코로나와 리오프닝 정책 이후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3월초 공개된 ‘정부업무보고’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발표했다. 지난해 3%에 그쳤던 수치에서 상당히 회복된 것이긴 하다. 중국경제의 회복은 우리 경제의 성장에 중요한 요인이다. 따라서 중국경제에 대한 올바른 회복은 한국경제의 미래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를 파악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과제다.

이 책은 중국경제를 둘러싼 20개의 대표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중국경제가 한국 등 다른 자본주의 국가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중국공산당 △사회주의 시장경제 △국유기업 △중국인민은행 △농민공 △공동부유 △미·중 패권경쟁 △일국양제 △디지털위안화 △토지사용권판매수입 △고령화 △피그플레이션 △회색코뿔소 △중국기회론·중국위협론 등의 키워드로 풀어낸다.

저자는 겉으로 중국이 자본주의에 가까운 듯 보이지만 본질적으로 사회주의 국가라고 설명한다. ‘중국공산당’ 키워드가 가장 앞에 있는 것은 그만큼 공산당의 영향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사유재산에 대한 제한이나 통제가 강하고 시장의 가격결정에 정부가 강하게 개입하며 거주이전의 자유가 제한되는 동시에 국유기업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이 강하게 고려된다. 중국에서는 스스로를 ‘사회주의 시장경제’라고 부르는데 외부로부터는 ‘국가자본주의’ ‘감시자본주의’라는 비판도 받는다.

최근 시진핑의 공산당 총서기 및 국가주석의 3연임이 이루어지는 등 중국의 정치와 경제가 급변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의 이해는 부족한 점이 적지 않다. 그동안 우리가 접하는 중국경제 정보는 이른바 “중국이 문제”라는 비판적 시각을 가진 서구 언론의 보도와 함께 다른 한편으로 “특별한 중국”이라는 중국측 미사여구 발표를 소개하는 기사 등 서로 대립적 시각이 충돌하면서 혼란을 주고 있다.

저자는 외부의 중국 해설 자료와 중국정부의 발표를 양극단에 놓고 가능한 중립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려 한다. 우리 사회의 혐중·반중 정서를 해소하고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자는 취지에서다. 1만8800원.

최수문기자 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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