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 새 활력" "영업사원이 나라 팔아"…한일정상회담 엇갈린 평가
[뉴스리뷰]
[앵커]
정치권은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리며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미래를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했고, 민주당은 국민 자존감과 역사 인식을 헐값에 팔았다고 깎아내렸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양국간 불신과 불통의 장벽이 무너졌다며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일본이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사과란 표현을 쓰지 않았다는 지적엔, 역대 내각 입장을 유지한다고 한 만큼 사죄가 포함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과 미래를 위한 결단을 내린 윤석열 대통령의 선택에 대해선 역사가 제대로 평가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일본의 사죄와 반성은 전혀 없이 일본의 요구만 일방 수용한 굴욕적 외교 참사라고 깎아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 자존감과 역사인식을 헐값에 팔았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국가의 자존심과 피해자의 인권, 역사의 정의 전부를 다 맞바꾼 것이다. 영업사원이 결국 나라를 판 것 아니냐…"
'경례 논란'을 둘러싼 설전도 이어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앞선 의장대 사열에서 태극기 앞에서 가슴에 손을 얹었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일장기를 지나며 허리를 숙여 경례했는데, 이때 윤 대통령이 살짝 목례 한 장면이 논란이 됐습니다.
야권에선 "윤 대통령이 일장기를 향해 경례했다"며 '의전실수'라고 문제 삼았는데, 여권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초청국인 일본의 의전 프로토콜에 따라 양 정상이 함께 양국 국기에 예를 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야 충돌은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로도 번졌습니다.
야당 위원들은 회의장에 '역사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수 없다'고 적힌 피켓을 세웠고, 이에 여당 위원들이 강력 항의하며 퇴장해 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국방위는 오는 23일로 전체회의를 연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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