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판테온 ‘무료→7000원’ 유료화…이탈리아 측 “유지·보수, 운영위해 불가피”

곽선미 기자 2023. 3. 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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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온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 중 하나인 판테온이 유료화된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탈리아 문화부와 교회 당국은 16일(현지 시간) 지금까지 무료로 운영돼온 판테온을, 입장료 5유로(약 7000원)로 유료화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현재 판테온 입장료는 무료다.

판테온은 매년 600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이탈리아 로마의 대표적 관광 명소 중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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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무료 운영, 한화로 약 7000원 부담…18~25세는 2800원
입장료 수익금 70% 이탈리아 문화부, 30% 로마 교구 배정
“이탈리아서 방문객 가장 많은 유적지”…적용 날짜는 ‘아직’
판테온. 게티이미지뱅크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온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 중 하나인 판테온이 유료화된다. 아직 구체적인 입장료 도입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탈리아 문화부와 교회 당국은 16일(현지 시간) 지금까지 무료로 운영돼온 판테온을, 입장료 5유로(약 7000원)로 유료화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입장료 수익금은 70%를 문화부가 가져가고, 나머지 30%는 로마 교구에 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문화부 장관은 판테온의 유지·보수와 운영비를 고려할 때 불가피한 조치라고 유료화 배경을 설명했다. 산줄리아노 장관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문화 유적지에 대한 적당한 입장료"라며 "상식에 기반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폴레옹 묘역이 있는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입장료가 14유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입장료가 25유로에 달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설명하기도 했다. 로마 교구는 판테온 입장 수익을 "자선 및 문화 활동과 교회의 유지, 보존, 복원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부 관계자는 기술적인 문제가 남아 있어 입장료 도입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판테온 입장료는 무료다.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예약해야 입장할 수 있다.

애초 이탈리아 측은 판테온의 유료화를 2018년 5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M5S) 출신의 알베르토 보니솔리 문화부 장관에 의해 정책 자체가 폐기됐다. 산줄리아노 장관이 재추진한 셈이다.

입장료는 일반적으로 5유로 이지만, 18∼25세의 경우는 2유로(약 2800원)만 내면 된다. 로마 시민, 미성년자, 미사에 참석하는 사람, 성직자는 무료다.

판테온은 매년 600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이탈리아 로마의 대표적 관광 명소 중 한 곳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한해 930만 명이 찾았다. 판테온은 원래 고대 로마의 신들에게 바치는 신전으로 건축됐다가 7세기 초 가톨릭 성당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현존하는 건물은 서기 125년쯤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재건했다. 판테온은 고대 로마 건축물 가운데 보존 상태가 가장 좋은 건축물로 꼽힌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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