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구슬로 29층 아파트 유리창 '쾅'‥범인은 옆 동 주민
[뉴스데스크]
◀ 앵커 ▶
일주일 전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 난데없이 쇠구슬 여러 발이 날아들어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바로 옆 동에 사는 이웃주민이 새총을 이용해 쇠구슬을 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60대 남성의 집에서는 새총과 쇠구슬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구승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두께가 3밀리미터인 대형 유리창에 선명한 구멍과 깨진 자국이 나 있습니다.
일주일 전,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29층에 지름 8밀리미터의 쇠구슬이 날아든 겁니다.
집주인은 갑자기 들려온 굉음에 놀란 건 물론 신상의 위협까지 느꼈습니다.
[피해 주민] "집에 혼자 있었고요. 쇠파이프 같은 게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서…(쇠구슬을) 유리가 아니라 머리에 맞았으면 죽을 수도 있고…"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베란다 바깥 유리창에 3센티미터가량 구멍이 뚫렸고 주변도 깨지거나 금이 갔습니다.
[아파트 관리소장] "(소리가) 꽤 크게 나가지고 놀라셔서 일단은 경찰에 신고를 하셨고 관리사무소에 접수를 하신 거예요. '유리창이 깨져 있다'고…"
당시 경찰은 주변을 수색해, 유리창을 타격한 것으로 보이는 쇠구슬 두 개를 발견했습니다.
취재 결과 이 가구뿐만 아니라 모두 3가구가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CCTV 등을 추적한 끝에 체포한 용의자는 100미터가량 떨어진 옆 동에 사는 60대 남성이었습니다.
남성의 집에선 새총과 쇠구슬이 무더기로 나왔고, 고무밴드와 사격 표적지 등도 발견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어떻게 그게 가능하지 상당히 거리들이 있잖아요. 길 가는 사람도 맞을 수 있잖아요. 무섭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쇠구슬을 새총에 끼워 발사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특정 이웃을 겨냥한 건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추가 조사를 거쳐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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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송지원
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6513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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