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몰랐다' 공방‥"장시간 골프"·"눈도 안 마주쳤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대선 기간에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두 번째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성남 시장일 때 고 김문기 전 처장을 몰랐다." 이 발언을 두고, 검찰과 이 대표 측의 거센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주 만에 다시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백현동은 적극 행정사례로 보고 받으신 건가요?> "‥"
이 대표의 대선 후보 시절 발언들이 허위였는지 판단하는 두 번째 공판.
재판부는 '대장동 담당인 성남도시개발공사 고 김문기 처장을 몰랐다'는 발언부터 따져보고 있는데, 양측 공방이 거셌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 팀장급 직원 6백명 중 599명을 몰라도, 김문기 처장을 모른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근거는 크게 두 가지.
"해외 출장 당시 사적인 시간을 오래 함께 보내는 골프에 동행했다"
또,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운 위례신도시 사업 담당자로 여러차례 직접 보고를 받았고, 표창장도 줬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호주 출장 때 영상과 사진에서 둘은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며 두 사람이 가깝지 않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또, 표창장을 준 직원 수백명 중 한 명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장동 사건 재판을 받으러 법원에 나온 유동규 전 본부장은 검찰에 힘을 실었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2인 카트 두 대 빌려서 하나는 제가 쓰고 하나는 이재명 지사를 보좌하기 위해서 김문기가 직접 몰면서 해 줬고요."
유 전 본부장은 2주 뒤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한때 시장은 피고인으로, 그 시장이 발탁했던 부하직원은 증인으로, 법정에서 얼굴을 마주하게 되는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 의견 많이 나왔는데 여기에 대해서 한 말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
첫 재판 때 검찰이 편파수사했다고 비판했던 이 대표는 이번에는 말을 아낀 채 7시간여 재판을 마치고 돌아갔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두영/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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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s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6513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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