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동행한 김건희 여사, 화과자 체험·안도 다다오 만나며 ‘한·일 관계 개선’ 강조

유설희 기자 2023. 3. 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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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17일 일본 도쿄 한 식당에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 오찬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1박2일 방일 일정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배우자인 유코 여사와 만나는 등 정상 배우자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지인인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의 만남을 비롯해 동경한국학교, 일본 민예관 등을 방문하며 윤 대통령과 함께 한·일관계 개선 메시지를 내는 데 집중했다.

김 여사는 일본 방문 마지막 날인 17일 동경한국학교를 찾아 “정치에는 국경이 있지만 문화와 교육에는 국경이 없다”면서 “양국 간 교류를 상징하는 여러분들이 한일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여사는 제2 한국학교 건립이 진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겠다고 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일본의 민예운동가 야나기 무네요시가 설립한 일본민예관을 방문해 조선 시대 작품을 포함한 3000여점의 전시품을 둘러봤다. 김 여사는 “조선의 미에 대한 야나기 선생님의 깊은 관심과 애정이 느껴진다”면서 “야나기 선생님의 정신을 기억해 한일 양국이 문화를 통해 친밀한 교류를 이어나가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 취임 전 전시기획자로 활동하며 인연을 맺은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의 만남도 이뤄졌다. 김 여사는 이날 도쿄 한 식당에서 만난 안도 다다오에게 “한·일 양국의 사회공헌활동 교류와 한국의 미술관 건립 등 한국 건축과의 협업을 적극 고려해달라”고 했다. 안도 다다오는 “한국과 일본이 문화뿐 아니라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더 가까워지기 바란다”고 화답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지난 16일 총리 공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이 이뤄진 전날에는 기시다 총리 배우자인 유코 여사 초청으로 총리 관저를 방문해 함께 화과자 만들기 체험을 했다. 김 여사와 유코 여사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4개월 만이다.

김 여사는 유코 여사에게 유과, 과편, 다식 등 우리나라 전통 한과를 건네며 “오늘 우리가 서로의 마음을 나눈 만큼 양국 국민들도 더욱 가깝게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방일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욱 무르익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정상 배우자는 양국 정상이 리더십을 통해 두 나라의 안정된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데 있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정상회담 이후 돌아온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만든 화과자를 맛보며 “너무 달지도 않고 맛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안도 다다오와 오찬 회동에서 세계적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의 옷을 선물받은 일화를 소개했다. 안도 다다오는 김 여사에게 이세이를 50년 지기 친구로 소개하며 김 여사가 입어주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그의 옷을 선물로 전달했다. 선물을 전달받은 김 여사는 “패션도 건축이다”라며 이세이의 천재적인 디자인에 대해 언급했다고 한다. 안도는 김 여사의 발언에 동의하며 “이세이의 옷은 정말 건축적”이라고 화답했다.

지난해 8월 작고한 이세이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로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가 그의 검정 터틀넥을 즐겨 입어 알려지기 시작했다.

도쿄 |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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