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타느니 PC방 밤샘”…엄두 못 내는 택시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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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추가 할증에 기본요금까지 오른 택시비, 시민들에겐 부담이고, 택시기사들은 손님이 끊겨 울상입니다.
대중교통이 끊기는 야밤에도 택시 안타고 귀가하는 여러 방법을 동원 중인 현장에, 먼저, 송진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밤 10시를 넘자 PC방은 빈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붐빕니다.
밤샘 각오로 앉아 있는 손님이 대부분.
택시비가 확 오르자 새벽 시간 귀가는 꿈도 꿀 수 없습니다.
[박진우 / 경기 안산시]
"택시 타고 안산을 가면 3만 원 나오는데 차라리 PC방에서 5천 원으로 밤 새고 첫차 타고 가는 게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서 그러고 있습니다."
주점 내부도 인산인해.
차라리 할증 시간이 끝나고 대중교통을 타겠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송유빈 / 서울 서대문구]
"새벽까지 있다가 첫차를 타고 갈까 고민을 하고 있기는 해요. 택시비가 너무 오르긴 해서."
1시간 거리 집까지 걸어가겠다는 시민도 있습니다.
[김건우 / 서울 동대문구]
"오늘은 막차 끊기면 집에 걸어갈 생각이에요. 옛날에는 택시 자주 이용했는데 요즘에는 늦어도 웬만하면 걸어서 이동하거나."
버스 정류장에는 막차를 놓칠까 급하게 움직이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전우진 / 서울 마포구]
"원래는 (택시비가) 1만 원 정도 나왔었는데 지금은 2만 원 정도 나오더라고요. 택시를 타기보다 대중교통을 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야간 아르바이트생들에게 택시비 인상은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이경민 / 서울 동대문구]
"택시 타고 출퇴근하는데 택시비가 너무 많이 올라서 많이 부담을 느끼고, (택시비에) 아르바이트비 다 쓸 것 같아요."
밤에 택시를 타면 미터기만 바라본다는 서민들.
택시는 예전보다 잘 잡히지만, 가벼워진 호주머니 사정에 택시 타는 게 사치가 되어버렸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김문영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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