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기, 소녀상, 후쿠시마 방류까지 - 일본 정치인들 만났는데 요구만 잔뜩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런데 정상회담에서만 청구서가 날아든 게 아닙니다.
윤 대통령이 오늘 일본 야당과 전 총리 등 정치인들을 만났는데 초계기문제, 소녀상 문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까지 거침없는 요구들이 쏟아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이즈미 대표와 만났습니다.
원래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일본 야당 대표가 환영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요청해, 면담을 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양국의 우호관계 발전을 위해 입헌민주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일본 야당 대표는 미리 조율된 환영 인사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여러 요구들을 쏟아냈습니다.
[이즈미 겐타 / 일본 입헌민주당 대표] "'레이더 조사'에 대해서도 과제라든가 또는 위안부상(소녀상)에 대해서도, 그리고 납치 문제에 대해서도 이쪽에서 언급을 했습니다."
레이더 조사 문제란 2018년 동해상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 위를 저공비행하며 위협한 사건입니다.
당시 일본은 우리 해군 함정이 일본 초계기를 향해 사격용 레이더를 조준했다고 주장했고, 아직도 양국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윤 대통령은 스가 전 총리도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이해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전 일본 총리] "후쿠시마 처리수 문제에 대해 얘기를 드렸을 때, 'IAEA(국제원자력기구) 기준으로 투명하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대통령이 답하셨습니다."
여기에 기시다 총리가 어제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의 해제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까지 잇따랐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수산물을 개방할 수 없다는 입장은 확고하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은 어제 정상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이 부부동반 저녁 식사에 이어, 통역만 배석한 채 맥주와 소주를 마셨다며, 정상간 친밀함을 부각시켰습니다.
하지만 정작 회담장 안팎에서 일본 측이 한일 간에 민감한 현안들을 대거 쏟아낸 게 속속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희건/영상편집 :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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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기자(kijul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6511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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