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인규 회고록에 "안하무인 檢 왕국에 분개…盧 명예 짓밟아"

"공작수사, 여론재판, 망신주기 몰두한 책임자가 이인규"
"인륜·도리 저버린 자,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역사 심판 맞이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3.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맡았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의 '회고록'에 대해 "검찰 출신이 정부 요직을 차지하고 '검사 아빠'가 계급이 되어버린 '검사왕국'이 되자 부정한 정치검사가 낯부끄러운 줄 모르고 고개를 내민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하무인 검사왕국에 분개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반성하고 자숙해도 모자랄 이 전 부장이 회고록을 내더니 고인의 명예를 또 한 번 짓밟았다"며 "우리는 허망하게 노무현 대통령님을 보내야 했던 논두렁 시계 공작사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검찰은 입증되지 않은 사실을 언론에 유출하며 전직 대통령을 범죄자로 낙인찍었다"며 "공작수사를 벌이고 정치보복 여론재판과 망신주기에 몰두한 책임자가 바로 이인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디 감히 함부로 고인을 입에 올린단 말인가"라며 "검찰은 안하무인 막 나가도 되는 프리패스라도 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저들의 오만에 단호히 분개한다. 제아무리 '유검무죄 무검유죄', '만사검통'의 시대가 되었다지만 궤변이 진실로 둔갑할 순 없다"며 "인륜과 도리를 저버린 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역사의 심판을 맞이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전 부장은 오는 24일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 회고록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 전 부장은 회고록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는 모두 사실이라며 서거 책임 상당 부분을 당시 변호인이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돌렸다. 반면 야권과 노무현재단은 이 전 부장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