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린이집 교사 대폭 확대…지속 가능하려면?

김민철 2023. 3. 1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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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 한 명 한 명을 잘 키우는 게 더 소중해진 저출생 시대인데요.

서울시가 어린이집에 인건비를 지원해 교사 1명당 어린이 수를 줄여 보육의 질을 높이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성과와 과제를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증 장애 아동들이 주로 다니는 서울의 장애아전문어린이집, 교구를 가지고 놀거나 밥을 먹을 때도 보육교사의 손길이 꼭 필요합니다.

[김경애/아나율장애아전문어린이집 원장 : "중증 아이들에다가 (취학) 유예 아동이다 보니까 연령대도 높고 신체 발달이 굉장히 커서 신체적인 부분이나 업무에 대한 부분이(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교사 1명이 장애 아동 3명을 돌봤지만, 올해부터는 2명을 전담합니다.

서울시가 보육교사 인건비를 추가로 지원하는 시범 사업을 실시하면서 '교사 대 아동 비율'을 줄일 수 있게 된 건데, 현장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유 모 씨/자폐성 장애아동 학부모 : "(아이들이) 위험 행동을 많이 해요. 애들 속도가 빨라 가지고요. 선생님들이 따라잡기 힘든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많이 도움이 돼요."]

올해는 어린이집 400곳까지 사업을 확대했는데, 특히 세심한 돌봄이 필요한 장애아전문·통합어린이집 88곳이 우선 대상입니다.

[변경옥/서울시 영유아담당관 : "교사들과 아이의 긍정적인 상호 작용 효과가 매우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에 안전사고가 시범사업 시행 전보다도 77%가 줄었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2025년엔 어린이집 1,000곳까지 사업 대상을 늘릴 계획이지만, 지속 가능할지는 불투명합니다.

올해만 7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데, 서울시와 자치구가 절반씩 부담할 뿐, 국고 지원은 없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공약이기도 했던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

보건복지부는 서울시 등 지자체 시범 사업을 모니터 중이고, 관련 연구도 착수했다며, 이를 토대로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김한빈/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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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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