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일, 나은 미래 위한 용기 필요"...日 대학서 강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1박 2일, 일본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현지 대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용기는 생명의 열쇠'라는 일본 사상가의 말을 인용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양국 국민의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제3 자 변제방식의 징용 해법, 나아가 한일관계 개선이 미래세대를 위한 결단이라고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대학생들과 만났습니다.
게이오대학 2백여 명의 박수 속에 연단에 오른 윤 대통령은 두 나라 소통과 교류, 협력의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나라고, 문화와 정서가 비슷하고, 자유와 인권, 법치 같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자체로 서로에게 특별하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청년세대의 신뢰와 우정이 가져올 그 시너지를 우리들이 체감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용기는 생명의 열쇠'라는 일본의 사상가 오카쿠라 텐신의 말과, '50년도 안 되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교류와 협력의 역사를 무의미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했습니다.
25년 전,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후손에게 불편한 역사를 남겨선 안 된다는 믿음으로 용기를 낸 덕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6분 남짓한 강연에서 윤 대통령은 미래를 8차례, 용기를 4차례 언급하며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녹이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대한민국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한일 양국 청년 세대의 멋진 미래를 위해 용기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게이오대 1학년 학생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묻자, 윤 대통령은 고민하는 것이 대견하고 고맙다면서 정상화를 위해 자주 만나야 한다, 내가 취임 후 양국 관계를 위해 가장 먼저 한 일도 김포-하네다 항공노선을 푼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서먹서먹한 일이 생겨도 친구와 계속 소통해야 관계가 복원되듯 국가끼리도 자주 만나면서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한일관계를 둘러싼 국내 여론이 마냥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 미래세대와 교감하며 비판 목소리도 정면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도쿄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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