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어려운 결단한 윤 대통령에 경의… 술자리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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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어려운 결단과 행동을 취했다"며 "경의를 표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정상회담이 "한일관계 정상화를 향한 큰 발걸음이 되는 전향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하고, "한일 간에는 이웃 나라로서 여러 경위와 역사도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어려운 결단과 행동을 취한 윤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모두 애주가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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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어려운 결단과 행동을 취했다”며 “경의를 표한다”고 17일 밝혔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 국내 반발이 큰데도 일본 피고기업 대신 한국 재단이 지급한다는 해결책을 관철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만찬 후 가진 ‘2차 모임’도 매우 즐거웠다고 회고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새로운 저출생 대책을 설명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약 30분간의 설명이 끝난 후 질의응답에서 요미우리신문 기자가 전날 개최한 한일 정상회담과 이례적으로 ‘2차’까지 이어진 저녁 식사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정상회담이 “한일관계 정상화를 향한 큰 발걸음이 되는 전향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하고, “한일 간에는 이웃 나라로서 여러 경위와 역사도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어려운 결단과 행동을 취한 윤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 자신도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 선인들의 노력을 이어 받아 미래를 향해 윤 대통령과 함께 걸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두 나라 사이에는 넘어야 할 과제가 아직 몇 가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하나하나 서로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미래를 향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통역만 대동한 채 맥주 등을 마셨던 ‘2차’ 자리에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기시다 총리는 “매우 즐겁게 술을 마셨다”면서 “개인적인 것도 포함해 서로의 신뢰 관계를 깊게 하는, 매우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정상 간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모두 애주가로 유명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 두 정상은 긴자의 일식당에서 스키야키 요리로 저녁 식사를 한 뒤, 오래된 경양식점 ‘렌가테이’로 옮겨 2차 회식을 했다. 한국 소주와 일본 맥주를 섞은 폭탄주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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