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어요] 쿵푸 아니고 똥푸 外

이지원 기자, 촤아름 기자 2023. 3. 1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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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볼 만한 신간
오랜만에 만나는 어린이 희곡
나를 찾아 떠나는 한국어 수업
‘문학 비평’을 비평하다
생각할 거리 던지는 신작들

「어린이희곡: 쿵푸 아니고 똥푸」
최기우 각색‧차영아 원작 | 문학동네 펴냄

희곡집을 만나기 어려운 시절이다. 반갑게도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수상작인 동화집 「쿵푸 아니고 똥푸」가 어린이희곡으로 나왔다. 희곡으로 바뀌었지만 원작의 의미는 더 충실해졌다. 막과 장 사이에 크고 작은 이야기와 극적인 장면들이 더해졌다. 원작자인 최기우 작가는 "많은 분이 이 책으로 독자가 배우가 되고, 연출이 되고, 가수가 되고, 작곡가가 되고, 춤꾼이 되는 놀라운 변신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급 한국어」
문지혁 지음 | 민음사 펴냄

2020년 출간된 「초급 한국어」를 잇는 '한국어 수업' 두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초급 한국어」가 뉴욕 한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던 작가의 경험을 담았다면 이번 「중급 한국어」는 소설을 쓰고 글쓰기를 가르치는 주인공인 소설가 '문지혁'의 현재를 담았다. 글쓰기 강의를 중심으로 나아가는 소설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빛나는 문학적 순간을 포착한다.

「문학매거진 포엠포엠 97호」
포엠포엠 편집부 지음 | 포엠포엠 펴냄

서초구를 대표하는 문학 전문지 '포엠포엠'은 스스로 문예지라고 부르지 않는다. 포엠포엠이 스스로 지칭하는 이름은 매거진이다. 그렇기에 문학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까지 담아낸다. 포엠포엠이 이번에 조명한 인물은 뮤지션 조관우다. 정채원 시인이 정의하는 '시 쓰기'도 담아냈다.

「오늘의 문예비평 2023년 봄」
오늘의문예비평 지음 | 오늘의문예비평 펴냄

「오늘의 문예비평(오문비)」은 부산을 대표하는 문예지다.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비평 전문지이기도 하다. 이번 「오문비」의 기획 특집은 '비평의 교육'이다. 오문비는 "언젠가부터 비평이란 그 역할이 승인된 자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행위가 됐다"면서 비평 행위가 전문성으로 치장돼 대중과 유리됐다고 진단했다. 이번 「오문비」는 비평을 비평하는 시간을 가진다.

「세상의 경계에서」
미카이아 존슨 지음 | 황금가지 펴냄

평행우주로 이동할 수 있는 시대를 배경으로 계급과 정체성의 문제를 파고든 SF소설 「세상의 경계에서」가 출간됐다. 평행우주를 다룬 작품은 많지만 이 소설은 색다른 설정이 있다. 다른 우주로 이동하려면 그 우주의 자기 자신이 이미 '죽어 있어야 한다'는 것. 주인공은 빈민가 출신 유색인 여성으로 '죽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최적의 횡단자다. 주인공이 가진 비밀과 우주에 얽힌 음모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선보인다.

「죄 없는 죄인 만들기」
마크 갓시 지음|원더박스 펴냄

'무죄추정의 원칙'. 피의자의 유죄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무죄로 추정한다는 이 원칙은 프랑스 권리선언에서 비롯된 내용이자, 사법체계의 '금과옥조'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윤성여씨는 20년 감옥살이를 했지만 가석방 후 진범이 검거됐다. 이런 오판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이 책의 저자는 죄인을 만들어내는 검경‧사법 시스템의 잘못된 관행과 정치적 요인, 인간 심리의 결함이 오판을 불렀다고 분석한다.

「인생당 서점」
사이토 다카시 지음|라임 펴냄

축구 선수가 되고 싶은 중학교 2학년생 '메시'와 화가를 꿈꾸는 고등학교 2학년생 '고흐'는 고민이 생길 때마다 헌책방 '인생당 서점'을 찾는다. 서점을 운영하는 '사이토 아저씨'는 이들과 '어떻게 살 것인가'란 주제를 두고 고민을 나눈다. 시대를 뛰어넘어 사람들의 삶의 지침서가 돼준 명작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뭔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소홀히 여기지 말라'는 사이토 아저씨의 조언은 어른이 아이들에게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사업은 사람이 전부다」
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음|중앙경제평론사 펴냄

"사람들이 '마쓰시타 전기(현 파나소닉)'가 무엇을 만드는 회사냐고 물으면 사람을 만드는 곳이라고 답하겠다." 이 발언의 주인공은 파나소닉의 창업주 마쓰시타 고노스케다. '경영의 신'으로 일컬어지는 그는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조직이 원활히 기능하기 위해 어떻게 사람을 쓰고, 어떻게 능력을 살리도록 해야 하는지 등 경영자에게 필요한 인재 활용 비법을 알려준다.

이지원·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책 제공=문학전문지 뉴스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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