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분위기 속 마지막 경기 차상현 감독 "우리 팬들을 위한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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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를 지휘하는 차상현 감독이 다른 팀들의 묘한 상황이 얽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우리 팬들을 위한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GS칼텍스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그는 "다른 팀 상황을 생각할 게 아니다. 우리 팀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마지막 홈 경기를 찾은 우리 홈 팬들을 위해 끝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게 도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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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를 지휘하는 차상현 감독이 다른 팀들의 묘한 상황이 얽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우리 팬들을 위한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GS칼텍스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GS칼텍스의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다.
5위 GS칼텍스(승점 48)는 이미 봄 배구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허투루 치를 수는 없다. 결과에 따라 여자부 준PO 성사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V리그는 정규리그 3위와 4위의 승점 차이가 3점 이내로 마칠 경우 단판 준PO를 치른다. 현재 여자부는 도로공사가 승점 57로 3위, KGC인삼공사가 승점 56으로 4위에 자리해 있다.
인삼공사는 이미 정규리그를 마친 가운데, 이날 도로공사가 승점 3점을 얻는다면 승점 차이가 4점으로 벌어져 준PO가 열리지 않는다. 도로공사는 당연히 GS칼텍스를 잡는 데 올인이다.
반대로 인삼공사는 GS칼텍스가 도로공사를 꺾어, 준PO가 열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면 지는대로, 이기면 이기는 대로 입장이 묘한 GS칼텍스로선 난처하다.
예민한 상황임을 잘 아는 차상현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질문이 나오기도 전에 "이런 상황이 안 오기를 정말로 바랐다"면서 멋쩍게 웃었다.
이어 "하지만 이는 오늘 경기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 최근 여러 경기들의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이어져 나온 결과"라면서 "인삼공사와 도로공사의 팬들 모두 어떤 마음들인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오늘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리 선수단을 비난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혔다.
대신 차상현 감독은 이날 경기를 '우리 팬'에게 승리를 안기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다른 팀 상황을 생각할 게 아니다. 우리 팀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마지막 홈 경기를 찾은 우리 홈 팬들을 위해 끝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게 도리"라고 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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