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MLB 홈피서 사라진 ‘애매한’ 독도 표기와 ‘일본해’…서경덕 “아쉽지만 좋은 선례”

박준희 기자 2023. 3. 1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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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던 독도의 영어 표기와 '일본해' 표기가 한국 측 항의에 의해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한국 홍보 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교수의 페이스북 계정에 따르면 MLB 홈페이지에서 당초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으로 표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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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지도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
‘韓 영유권 희석’이란 日 의도 담긴 용어 지적
서경덕 교수 등 한국 측 항의에 표기 아예 삭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에서 일본 출신 MLB 선수들에 관해 설명하는 지도(왼쪽 사진) 가운데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붉은 색 네모칸)로, 동해가 ‘Sea of Japan(일본해)’으로 표기돼 있다. 한국 측의 항의에 따라 17일 수정된 지도(오른쪽 사진)에서는 리앙쿠르 암초와 일본해 표기가 사라졌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던 독도의 영어 표기와 ‘일본해’ 표기가 한국 측 항의에 의해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한국 홍보 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교수의 페이스북 계정에 따르면 MLB 홈페이지에서 당초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으로 표기하고 있었다. 이에 서 교수는 전날 MLB 측에 리앙쿠르 암초 표기 등에 대한 항의 메일을 보냈으며, 일부 한국 네티즌들도 항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날 서 교수는 리앙쿠르 암초 표기와 일본해 표기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서 교수가 지적한 ‘리앙쿠르 암’은 1849년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의 포경선 리앙쿠르 호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서구에서는 한일 간 분쟁에 대한 중립적 표현으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역시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표기하는 일본이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지적이 나오던 용어다. 서 교수도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는 의미에서 일본 정부가 퍼뜨리는 용어"라고 비판했다.

다만 MLB는 이번에 한국 측이 문제를 제기한 표기를 지도에서 아예 삭제했을 뿐, 한국 측이 요구하는 독도(Dokdo)나 동해(East Sea)로 수정하지는 않았다. 서 교수는 "물론 독도와 동해로 (표기가) 정확히 바꼈다면 좋았겠지만, 항의를 통해 ‘리앙쿠르 암초’와 ‘일본해’ 표기가 사라진 건 MLB 측에서 어느 정도 문제인식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향후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이러한 표기 문제가 또 발생했을 시, 이번 일을 좋은 선례로 삼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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