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천여마리 굶겨죽인 60대 송치…경매장 추가 수사

강창구 2023. 3. 1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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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경기 양평에서 처리를 위탁받은 개 천여마리가 학대와 방치 끝에 굶어 죽은 사건이 발생했죠.

경찰이 학대 피의자인 60대 남성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또 이 남성에게 개들을 건넨 애견 경매장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고물상을 하는 경기도 양평의 한 주택입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자 마당 곳곳은 물론 고무통에 이르기까지 죽은 개들의 사체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집주인 60대 남성 A씨가 먹이를 주지 않고 굶겨 죽인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재작년부터 최근까지 한 애견경매장서 1천250여마리를 집으로 데려온 뒤 밥을 주지 않고 죽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집주인 A씨> "(아무것도 안 주셨어요? 먹을 거를?) "먹을 거 사다 주기도 하고…"

A씨는 당초 "고물을 수집하러 다니다 '키우던 개를 처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개를 데려왔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A씨는 한 애견 경매장에서 팔리지 않거나 생식능력을 잃어 상품 가치가 떨어진 개들을 마리당 1만원씩 받고 데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통상 애견 경매장에서는 번식장에서 어린 개들을 데려와 펫숍 등에 판매하는데 판매되지 않은 것들입니다.

현재까지 A씨가 개들을 데려온 것으로 확인된 경매장은 한곳이지만 경찰은 다른 업체에서도 데려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번식업을 하는 또 다른 사업자로부터 개를 데려온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60대 남성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애견 #펫숍 #동물보호법 #양평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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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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