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만큼 때린 적 없어"…고시원 이웃 때려 죽인 일당 檢 송치

이소현 2023. 3. 1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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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시원에 살던 60대 남성을 때려 숨지게 한 일당이 검찰에 구속 상태로 넘겨졌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날 상해치사 혐의로 40대 A씨와 60대 B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동대문구 한 고시원에 사는 A씨는 지난 11일 새벽 1시께 옆방에 있는 60대 남성 C씨가 문을 열고 나오다가 자신과 몸이 부딪히자 말다툼 끝에 주먹과 발로 C씨를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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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부딪혔다'며 이웃 50분간 폭행…뇌출혈 사망
"술 취해 기억안나", "타인 폭행 가능성" 혐의 부인
동대문경찰서, 상해치사 혐의 2명 구속 송치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이영민 수습기자]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시원에 살던 60대 남성을 때려 숨지게 한 일당이 검찰에 구속 상태로 넘겨졌다.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모습(사진=연합)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날 상해치사 혐의로 40대 A씨와 60대 B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동대문구 한 고시원에 사는 A씨는 지난 11일 새벽 1시께 옆방에 있는 60대 남성 C씨가 문을 열고 나오다가 자신과 몸이 부딪히자 말다툼 끝에 주먹과 발로 C씨를 무차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와 친분이 있던 B씨도 합세해 폭행은 50분간 이어졌다.

피를 흘린 채 복도에 쓰러져 있던 C씨는 고시원을 방문한 외부인에게 발견돼 7시간 만에 인근 국립중앙의료원에 옮겨졌으나 범행 발생 이틀 뒤인 지난 13일 외상성 뇌출혈 등으로 끝내 숨졌다.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고시원 안팎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폭행 사실을 확인, 용의자를 특정했다. 이후 경찰은 범행 당일 술을 마시고 귀가한 두 사람을 고시원 입구에서 긴급체포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12일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기억이 안 난다”, “죽을 만큼 때린 적은 없다”, “또 다른 사람들이 폭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등 범행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당에게 맞아 숨진 피해자는 왕래하는 가족이 없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며, 장례는 무연고자 공영 장례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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