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불통의 장벽 해소" vs 野 "조공 바친 숭일 외교"

정현우 2023. 3. 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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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 결과를 놓고 여야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불통의 장벽을 무너뜨린 결단이라고 치켜세운 반면, 야권은 조공을 바친 '숭일'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안보 관련 현안보고를 위해 소집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이 강제징용 해법과 한일 정상회담을 겨냥한 듯 "역사를 팔아 미래를 살 수 없다"는 비판 문구를 내걸었습니다.

[김병주 /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 : 역사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보기에 관점에 따라서 정치적인 구호라고 보일 수 있겠지만, 국방부는 어느 때보다도 애국심이 필요하고….]

국민의힘 측이 항의의 뜻으로 출석을 거부하면서 회의는 끝내 파행을 빚었습니다.

국격 훼손 행위일 뿐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는 상임위 관행에 어긋난다는 겁니다.

[한기호 /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 소속) : 회의장의 질서를 어지럽혔을 경우는 위원장이 경고나 제재를 할 수 있습니다. 피켓 문제 때문에 여당에서는 입장하지 않겠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둘러싼 여야 지도부 간 공방도 치열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양국 간 셔틀 외교 복원, 일본의 수출 규제 해제 등 많은 성과가 있었고 무엇보다 불통의 장벽이 깨졌다고 치켜세웠습니다.

일본 측이 '김대중-오부치 선언' 등 역대 내각의 과거사 인식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것도 사죄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대통령실과 같은 평가를 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양국의 새로운 미래의 발판으로 볼 수 있고 크게 보면 사죄의 뜻이 포함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국민과 미래를 위한 결단을 내린 윤석열 대통령 선택에 대해서….]

반면 민주당은 일본의 사죄가 전혀 없었고, 국민 자존감과 역사 인식을 헐값에 판 윤석열 대통령은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조공을 바치고 화해를 간청하는 '항복식', 친일을 넘어선 '숭일'이라는 원색적 비난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결국 일본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국가의 자존심, 피해자 인권, 역사의 정리 전부를 다 맞바꾼 것이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주말에 시민단체들과 함께 강제징용 해법 철회와 대일 굴욕외교를 규탄하는 도심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권의 공세를 이 대표 '방탄용'으로 규정하고 회담 성과를 부각할 방침이어서 이번 방일 성과를 둘러싼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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