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주, 개인들은 ‘안전’과 ‘상승’ 택했다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3. 3. 1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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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7일 개인 투자자들

파킹형, 채권형 ETF 매수

‘지금이 저점’ 레버리지도 확대

크레디트스위스 로고
미국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위기에 다른 여파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 주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첫째도, 둘째도 안전을 택했다.

1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SVB 파산과 CS 유동성 위기 등이 번진 이번 주(13~17일),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레버리지와 인버스를 제외한 상장지수펀드(ETF) 중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을 가장 많이 순매수 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수 규모는 123억원이다. 이어 ‘SOL미국배당다우존스’ 113억원,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112억원, ‘TIGER 24-10회사채(A+이상)’ 83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16일까지는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도 순매수 규모 5위 안에 들었는데, 이날 하루에만 개인 투자자들이 인버스 상품을 대거 순매수하면서 한 주 순위에서 밀려났다. 코스피 지수는 이번 주 하루걸러 등락을 반복하는 등 보합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14일 3.91%포인트 크게 떨어졌지만 16~17일 반등했다. 투자 심리가 조금 완화되는 듯한 분위기지만 여전히 불안이 가시지 않으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안전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 배분을 한 것으로 보인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등의 파생상품 ETF로 범위를 확대하면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를 709억원으로 가장 많이 매수했다. 반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4331억원이나 매도했다. 17일 인버스 상품에 대한 매수세가 몰렸지만 한 주로 기간을 넓히면 인버스보다는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금이 몰렸다.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적게 보고 있던 셈이다.

‘지금이 저점’이라는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레버리지 외에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TIGER 미국S&P500’, ‘KODEX200’과 같은 인덱스 주식 ETF를 많이 매수했다”며 “향후 상승장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매수량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13~17일 사이 ‘TIGER MSCI Korea TR’과 KODEX200, TIGER200 등의 ETF를 가장 많이 순매수하며 시장 상승을 기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KODEX 200 선물인버스(2X)(21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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