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특별한 인연’ 양주 방성2리 주민들 성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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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양주 백석읍 방성2리 주민들이 지진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원에 힘을 보탰다.
17일 양주시에 따르면 이상덕 백석읍장, 김성규 방성2리 이장, 노미영 행복마을관리소 지킴이 등 방성2리 주민들은 전날 시청을 찾아 튀르키예·시리아 성금 160만원을 기탁했다.
백석읍 방성2리 주민과 읍 공무원, 행복마을관리소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모금한 이번 기부는 백석읍과 튀르키예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어 더욱 뜻깊었다.
6·25전쟁 이후 1955년 백석읍 방성2리에 주둔한 튀르키예 군은 당시 12살 소년 故정대훈씨를 부대 마스코트 겸 소년 통역관으로 뽑았다.
1958년 주한 튀르키예 여단 참모장으로 부임한 케난 에브런도 소년 통역관 정대훈씨와 따뜻한 정을 나누며 가깝게 지냈고 귀국한 이후에도 인연을 이어갔다.
1982년 튀르키예 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케난 에브런은 같은 해 한국을 국빈방문했을 때 성인이 된 정대훈씨를 만나 황소 한 마리를 선물로 선사하며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김성규 이장은 “예기치 못한 대규모 지진으로 소중한 삶의 터전과 가족을 잃어버린 현지 튀르키예·시리아 국민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지진피해가 조속히 복구돼 일상을 복귀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기증한 성금은 지진피해 이재민들의 피해복구에 지원될 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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