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 초격자 지속 여부 결정, 신속 추진"

용인=이경환 기자 2023. 3. 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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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허가 등 각종 협의 절차 신속 처리 방침
이 시장 후보 시절부터 반도체 육성 비전 제시
이 시장 "이번 국가 산단 지정은 지자체와 기업 제안에 근거"
이상일 용인시장. 사진 제공=용인시
[서울경제]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은 17일 “이번 남사·이동 국가첨단산업단지의 신속하고도 성공적인 조성이 대한민국 반도체 초격차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신속하게 추진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유관부서 회의를 열고 “중앙정부와 삼성전자, 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차질 없이 진척 시켜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국가첨단산단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의 제안을 바탕으로 정부가 지정했다는 점에서 과거의 산단 조성 방식과는 다르다"며 "에너지 자립, 친환경 스마트시설, 생활·편의시설, 상업?주거시설을 모두 갖추게 된다는 점에서도 과거의 국가산단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국가첨단산업단지 지원을 위한 추진단 구성 방안과 인허가를 비롯한 각종 협의 절차의 신속 진행하고 용수?전력 확보와 도로 등의 인프라 확충 방안 등을 논의하고 각 실무 부서 별 세부 추진 사항을 점검했다.

남사·이동 국가산단에는 삼성전자가 첨단 시스템 반도체 제조 공장(Fab) 5개를 건설하고, 국내외 소부장 기업과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150여 곳이 입주할 예정이다. 용인에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한 기흥 캠퍼스가 있고,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126만평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서플러스글로벌, 램리서치 등 국내외 유수의 반도체 기업들도 속속 용인에 자리를 잡고 있고 GTX용인역이 개통되는 보정·마북 일대에는 플랫폼 시티도 건설 중이다.

이와 함께 남사·이동에 시스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까지 조성되면 용인시는 명실상부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반도체 도시로 부상하게 된다.

이런 비약적인 발전이 가능했던 것은 시장 후보 시절부터 용인을 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해 온 이 시장의 특별한 노력형 행정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이 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과 반도체 산업 적극 육성, 반도체 고등학교 신설을 공약했다.

용인시 L자형 반도체 벨트

특히 기흥~남사~원삼~백암~일죽을 연결하는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은 지난 민선 7기 반도체 정책과 차별화된 정책으로 이 시장 당선 후 ‘L자형 반도체 벨트’라는 구체적인 로드맵으로 구체화 됐다.

시장 당선 후에는 시장직인수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별도로 ‘반도체 TF’를 꾸렸다. 시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의 골자를 반도체TF에서 논의해서 가닥을 잡았다. 취임 후에는 이 시장은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용인시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자문을 구할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도 구성했다. 첫 조직 개편에서도 신성장전략국을 신설, 그 안에 반도체1·2과를 신설하는 등 반도체 산업의 메카 도시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반도체1과는 반도체 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을 비롯해 반도체 기업 유치와 입지 컨설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 지원과 테스트베드 조성 등으로 반도체 산업 성장 능력을 키우고 박람회나 컨퍼런스를 통해 관내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반도체2과는 반도체 전문 인력 수요 증가에 따른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해 반도체·AI고등학교 신설, 대학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 등 전반적인 반도체 산업 인프라 조성을 전담한다.

이 시장의 육성 의지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램리서치의 건축(증축)허가 신청을 40일 만에 처리하는 등 적극 행정을 통해서도 나타났다. 램리서치 한국본사가 판교에서 용인으로 옮기기로 하고 건축허가를 신청했을 때 법적 문제가 없고 특별한 민원도 없었기에 신속 처리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국가산단은 중앙정부가 입지를 선정하고 개발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자체와 기업이 국가에 제안하고 국가가 평가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정부는 기업 수요가 얼마나 확보됐는지, 지역 내 기존 산업 전반과 새로운 산단이 어떤 연계성을 가지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이 과정에서 이 시장은 삼성전자 측과 소통하며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고, 모든 논의를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며 진행했다. 시의 실무 책임자는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하면서 역시 철통 보안을 지켰다.

한편 정부는 용인 처인구 남사·이동읍 710만㎡(210만평)를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했다. 정부는 용인을 기존 반도체 생산단지인 기흥, 화성, 평택, 이천과 연결해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투자액은 300조 원에 달하고 직·간접적 생산 유발 효과는 7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이경환 기자 lk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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