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 AI 면접코칭 받아보니..."동료보다 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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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내에서 비교적 최근(?) 면접 준비를 해봤던 3년 차 기자지만, 기자의 면접 준비 방식은 다소 아날로그 방식에 가까웠다.
자격 요건이 관련 업무 경험 3년 이상인 모기업 사내커뮤니케이션 담당 채용 페이지를 AI면접코칭 서비스에 적용했더니, 총 10개 예상 면접 질문이 나왔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화상 AI 면접 관련 기술적 테스트는 내부적으로 마쳤다"면서도 "출시 시기가 정해졌거나 구체적인 준비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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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최다래 기자)회사 내에서 비교적 최근(?) 면접 준비를 해봤던 3년 차 기자지만, 기자의 면접 준비 방식은 다소 아날로그 방식에 가까웠다. 주로 같은 면접을 준비하는 이들과 함께 스터디룸을 빌린 뒤, 각자 자기소개서를 돌려보며 질문을 주고받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스터디룸 대여부터 사람들을 모아 일정을 맞추고 스터디를 꾸리는 일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했고, 경쟁자일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기소개서에 담긴 민감한 정보까지 공유한다는 것은 꽤 위험도가 따르는 일이었다.
지난해 말부터 오픈AI의 '챗GPT'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채용 플랫폼에도 속속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다. 채용 플랫폼 원티드랩이 이달 초 선보인 ‘AI 면접 코칭 서비스’가 그중 하나다. 면접 코칭 서비스에는 언어모델 GPT-3이 활용됐다.
채용 공고 링크만 붙여 넣으면 예상 질문 10개 뚝딱
기자는 17일 면접코칭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봤다. 원하는 채용 공고 링크만 붙여 넣으면, AI가 예상 질문을 추천해주고 답변에 대한 피드백까지 실시간으로 해줘 ‘면접 준비를 위한 준비’가 아닌 면접 준비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격 요건이 관련 업무 경험 3년 이상인 모기업 사내커뮤니케이션 담당 채용 페이지를 AI면접코칭 서비스에 적용했더니, 총 10개 예상 면접 질문이 나왔다.
첫 번째로 AI는 기자에게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한 경험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연재 기사인 ‘최 기자의 ITGO’를 기획해 배달의민족, 직방, 무신사, 엘리스, 네이버 온스테이지 등 다양한 기업 사업 아이템을 직접 체험하고 관계자 인터뷰를 진행한 경험을 설명했더니, 1분 이내로 아래와 같은 제법 구체적인 피드백이 돌아왔다.
“답변은 체계적으로 작성됐으며,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한 경험에 대한 좋은 개요를 제공했다. 함께 일한 회사의 구체적인 예와 제안한 형식을 제시해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보여줬다. 답변 완성도를 높이려면 실행한 캠페인, 전략 유형과 같이 계획하고 실행한 활동 유형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할 수 있다.”
“내·외부 이해관계자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협업하느냐”고 묻는 AI 질문엔 기자 생활을 하며 매일 다양한 취재원들을 만나고 호흡해온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AI는 답변에서 잘한 점을 칭찬해주면서도, 더 나은 답변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시해줬다.
“내·외부 여러 이해관계자와 함께 일한 경험을 보여줌으로써 질문에 잘 답변했다. 함께 일한 회사 유형에 대한 예시도 제공했다. 답변을 개선하려면 이해관계자와 어떻게 소통하고 협업했는지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관계를 구축하는 데 사용한 전략, 정보를 공유하는 데 사용한 방법,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갖도록 하기 위해 사용한 기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
답변 평가·보완점 제시하는 수준 높은 피드백...화상 서비스 아닌 점 아쉬워
기자의 답변에 대한 평가와 보완할 점까지 갖춘 완성도 있는 피드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수준의 스터디원을 만나 들을 수 있는 피드백보다 낫다는 판단이 들었다.
다만, 아직 이 서비스의 한계도 분명해 보였다. 구술을 통해 이뤄지는 화상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에서다. 현재 AI 면접 코칭 서비스는 텍스트를 기반으로만 제공된다. 원티드랩은 화상 AI 면접 서비스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화상 AI 면접 관련 기술적 테스트는 내부적으로 마쳤다”면서도 “출시 시기가 정해졌거나 구체적인 준비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다래 기자(kiw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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