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발표…김진태 삼성반도체공장 원주유치 공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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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경기 용인 중심의 세계 최대 규모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발표한데다 삼성전자의 300조원 투자계획도 나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이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원주유치를 공약한 김진태 강원지사를 향해 핵심공약이 공수표가 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강원도는 이번 정부의 계획에 용인 반도체 국가사업단지 조성과 기존 반도체 생산단지인 경기 남부지역이 연결된 만큼, 인접지역인 강원 원주에도 반도체 산업 육성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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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경기남부 반도체벨트 인접지 원주 연결…위기보단 기회"
(춘천·원주=뉴스1) 신관호 한귀섭 기자 = 정부가 최근 경기 용인 중심의 세계 최대 규모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발표한데다 삼성전자의 300조원 투자계획도 나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이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원주유치를 공약한 김진태 강원지사를 향해 핵심공약이 공수표가 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강원도는 이번 정부의 계획에 용인 반도체 국가사업단지 조성과 기존 반도체 생산단지인 경기 남부지역이 연결된 만큼, 인접지역인 강원 원주에도 반도체 산업 육성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17일 논평에서 “김진태 지사의 삼성반도체공장 원주유치는 실현가능한 공약(公約)이냐, 표를 얻기 위한 공약(空約)이냐”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300조원 규모로 단일단지기준 세계 최대 첨단시스템 반도체클러스터를 용인에 조성하겠다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진태 지사는) 원주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정광열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경제부지사로 임명했다”면서 “하지만 애초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공업용수 부족문제와 전력 확보방안 등은 마련 못하고 공모경쟁에 나서보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 강원도당은 “김 지사의 핵심공약은 결국 공수표가 된 것”이라면서 “공수표 공약으로 유권자를 기만한 김 지사는 더 이상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도록 도민과의 약속을 진정성 있게 이행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가첨단산업·국가첨단산업벨트 육성전략을 발표하면서, 전국 15개 지역을 국가산단으로 조성하고, 첨단 분야 6대 산업에 대해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용인에 710만㎡(215만평) 규모로, 2042년까지 첨단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구축,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등을 최대 150개 유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더욱이 삼성도 정부의 용인 클러스터 구축에 20년간 3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직간접 생산유발 700조원, 고용유발 효과 160만 명 정도 규모에 해당하는 투자계획으로 전해졌다.
강원도는 이번 정부의 계획이 원주 반도체산업 육성과 관련해 위기보다는 기회로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용인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기흥·화성·평택·이천 등 기존 반도체 생산단지와 인근의 소부장기업 등을 연계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완성되는데, 원주가 지리적으로 인접한 만큼 연계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당선인 신분으로 원주 부론산단을 찾아 ‘중부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원주가 묶이는 것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고, 강원도 또한 경기지역의 반도체 벨트가 원주와 연결되는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는 얘기다.
강원도 관계자는 <뉴스1>에 “이번 정부의 계획에 있는 용인은 원주와의 교통거리가 1시간이 되지 않는 곳이고, 또 정부의 계획에 이천까지 이어진 점도 있다”면서 “이천은 더 가까운 곳인 만큼, 경기 남부지역의 반도체 벨트가 원주로 이어지는 방향에 집중하고 있다. 위기보다는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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